고요 속 기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 브라더 로렌스
얼마 전, 기도 중에도 마음이 뜨겁지 않았고, 예배 속 말씀이 마음에 박히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존재는 믿는데, 그분과의 연결선이 끊긴 기분이었달까요. 매일 큐티는 했지만 형식에 머물렀고, 찬양을 불러도 마음 깊은 곳에 울림이 없었습니다. 교회 공동체 속에서도 홀로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을 때, 문득 누군가가 조용하게 건넨 한 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일상을 함께 살아낸 수도사가 쓴 짧은 글인데, 꼭 한번 읽어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제 숨결이 머무는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식하게 해주었고, 제가 잊고 있던 단순한 진리를 다시 마주하게 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고요 속 기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17세기 프랑스의 수도사 브라더 로렌스가 직접 체험하고 고백한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동행 이야기는 바쁘고 분주한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반성과 위로를 안겨줍니다. 감미롭고 견고한 그의 표현은 은혜를 잃어버렸던 싱겁던 내 신앙 여정을 다시 일으켜세웠습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고요 속 기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은 브라더 로렌스(1614~1691)가 수도사로서 보내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이야기들을 엮은 작품입니다. 원제는 ‘하나님의 임재를 실천하는 삶’이며, 한국어판 제목은 독자들에게 더욱 따뜻하게 다가가도록 ‘고요 속 기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책은 그가 직접 쓴 편지들과 그의 말들을 기록한 제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간 이후 수 세기를 거쳐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영성 여정에 깊은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나님 임재의 지속적인 의식’에 집중합니다. 기도시간, 예배시간뿐만 아니라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채소를 다듬는 그 평범한 일상 시간들에도 로렌스는 하나님을 인식하려고 애썼습니다. 이 책은 특별히 신앙 생활에 지쳐 있거나, 예수님과의 관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꼭 필요한 영적 회복제와도 같은 책입니다.
브라더 로렌스는 시끄러운 세상, 바쁜 삶,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신다는 단순하고도 근원적인 진리를 붙잡게 해줍니다. 책은 짧고 간결하며, 정적인 단어들로 가득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은혜는 더욱 깊어져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성경과 기도의 골방 속에 갇혀 있는 ‘신앙’을 일상의 자리로 끌어내는 힘,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하나님과 지금 여기에서 함께 호흡하도록 이끕니다.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브라더 로렌스(본명 니콜라스 허르만)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살아간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그는 군인으로 살아가다가 부상을 입은 후 신체적인 자유를 잃게 되면서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수도사라기보다는 수녀원의 부엌 일을 맡는 단순 근로자에 가까운 삶을 살았지만, 자신의 존재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그는 높은 교리나 신학적 지식보다 ‘삶 자체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식’을 실천했습니다. 이 책 속에는 그러한 그의 영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수도원 부엌에서 감자를 깎으며 기도했고, 신발 끈을 매면서 찬양했습니다. 그의 영성은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는 단순함’ 그 자체였습니다.
저자 소개 키워드에 맞춰 본다면 브라더 로렌스는 단순성과 일상의 거룩함을 강조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전하고자 했던 가장 중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님은 언제나 지금 이곳에 계신다.
- 성경 공부나 기도회 시간 이외에도 언제나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다.
-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해 있기만 하다면, 접시를 닦는 노동도 경배가 될 수 있다.
그가 전한 이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놀라운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일하는 직장인부터 육아에 지친 부모, 사역에 고단한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하나님과 함께 걷는 일상의 신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안겨줍니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이 책을 읽으며 몇 문장은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펼치게 했습니다. 짧은 문장들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은 구절들을 소개합니다.
- “나는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이 마음 하나만으로 나는 만족합니다.”
-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내 삶의 전부입니다.”
- “하나님은 당신과 매우 가까이에 계십니다.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말이에요.”
-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만 오롯이 향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주님의 임재 안에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인용문들은 그 어떤 설교보다 짙은 울림을 줍니다. 왜냐하면 이 문장들은 단지 생각이나 이론이 아니라, ‘살며 드러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한 것도 아니고, 탁월한 표현 기법을 구사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겸손과 진심, 하나님을 향한 ‘지속적 사랑의 고백’이 담겼습니다.
| 책 속 감동 구절 요약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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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문 | 느낌 | 적용 팁 |
| 나는 요리를 하면서… | 신앙은 예배당 외에도 가능하다 | 일상 중 묵상 일정 정해보기 |
| 주님을 사랑한다는 마음 | 단순한 고백이 은혜가 되다 | 하루 1회 ‘하나님께 고백’ 실천 |
| 하나님은 가까이 계신다 | 잊고 있던 진리 재발견 | 아침마다 짧은 기도 시작해보기 |
이처럼 단순한 표현들이 전하는 깊이는 그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던 브라더 로렌스의 진심 때문입니다. 책을 내려놓은 뒤에도 문장들은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러, 제 일상에 ‘하나님의 여백’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난 뒤, 저는 큐티를 할 때 단지 본문을 읽고 묵상문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 시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시간도 이제는 거창하거나 형식적이지 않아졌습니다. 오히려 설거지를 하면서, 인도를 걸으면서도 하나님께 속삭이는 내 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상의 반복적인 노동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수행’이라 불리는 모든 일상이 예배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더 솔직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누려 애썼고, 매사에 감사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브라더 로렌스가 남긴 말 하나하나가 실제 삶 속에서 작지만 깊은 변화들을 일으킨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북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매주 한 명씩 돌아가며 짧은 문장을 읽고 각자의 적용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 깊은 은혜였습니다. 모임에 참여한 어느 청년은 하루 중 한 번 ‘하나님을 바라보는 3분 기도’라는 습관이 생겼다고 고백했고, 또 다른 자매는 기도 응답이 없어 답답했던 시기를 이겨낼 힌트를 이 책에서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은 모든 크리스천에게 추천할 수 있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신앙 상태의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 추천 대상별 읽기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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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신자 | 신앙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막막한 분 | 하루 1~2쪽씩 천천히 읽기 |
| 신앙 침체기 | 기도, 말씀에 감동이 없는 분 | 아침/저녁으로 낭독하기 |
| 사역자 | 사역에 지쳐 예배의 의미가 흐려진 분 | 묵상 노트와 병행해서 읽기 |
| 직장인 | 바쁜 일상 중 신앙 유지가 어려운 분 | 점심시간 활용해 5분 묵상 |
| 청년 | 삶의 방향성을 찾는 중인 분 | 북클럽과 함께 읽기 추천 |
이 책은 약 100여 페이지 내외로 비교적 짧아 부담감이 없지만, 한 줄 한 줄이 깊기에 ‘천천히 반복해서 읽을수록 더 큰 은혜’가 있습니다. 초신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신앙 연륜이 오래된 분들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죠.
결론
『고요 속 기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하나님을 신학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내는’ 삶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거실과 부엌, 일터 한가운데서도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지금 당신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이 멀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을 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잊고 있던 하나님을 다시 우리 삶 속으로 초대하게 합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기적이 당신의 삶에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이 책을 읽어보세요. 교회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시작하거나, 자신만의 신앙 노트에 느낀 점을 기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기적을 체험해보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