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을 찾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 – 로렌스 형제

불 꺼진 새벽 거실에서, 나는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책장 한 구석에서 우연히 작은 책 한 권을 꺼냈다. 제목은 『하나님의 임재 연습 – 로렌스 형제』였다. 낡은 표지와 바래진 종이, 마치 무심코 꽂혀 있었지만 나를 오래 기다렸던 책처럼 느껴졌다. 신앙이 흔들릴 때면 늘 어디선가 기도 응답을 기대했지만, 대답 없는 침묵 속에서 나는 지쳐가고 있었다. 교회에서의 섬김도, 정해진 시간의 기도도 더 이상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다. 그 밤, 이 책 한 권이 조용히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오늘 소개할 책은 평생을 하나님의 임재 속에 머물기를 훈련한 한 무명의 수도사가 남긴 고전,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현실을 구체적인 삶의 순간으로 이끌어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실제적인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안내서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프랑스의 무명 수도사, 로렌스 형제가 남긴 대화를 엮은 영적 고전이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기독교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왔지만, 대표적으로 ‘규장’ 출판사가 펴낸 번역서가 널리 읽힌다. 이 책은 17세기 프랑스 카르멜 수사였던 로렌스 형제가 동료 수도자에게 편지와 간증 형식으로 전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의 임재’를 단순한 개념이 아닌, 매일의 삶에서 실천하는 훈련의 방식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요란한 신학적 이론이나 복잡한 교리 설명 없이,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면서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과 대화하려는 그의 진솔한 고백은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 있는 신자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준다.

• 신앙생활 중 ‘하나님의 침묵’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
• 일상과 신앙 사이의 단절을 느끼는 사람
• 기도는 하고 있지만 내 삶속에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

한 페이지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이 책은 짧지만 강한 울림을 남긴다. 자신을 수없이 돌아보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활’ 속에서 회복하도록 이끈다.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저자 소개

로렌스 형제(본명 니콜라스 헤르만)는 1605년 프랑스의 로렌 지방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가난했으며,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어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았다. 세상의 성공이나 안정과 거리가 먼 삶이었지만, 그는 젊은 시절 전환점이 되는 체험을 했다. 어느 겨울날, 나뭇가지 위에 헐벗은 채 서 있는 나무를 보며, 봄이 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소망이 하나님의 은혜처럼 다가왔다. 그날부터 그는 서서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마음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사역자로서 눈에 띄는 업적이나 책을 적극적으로 낸 인물은 아니지만, 로렌스 형제는 파리의 피에르 수도원 주방에서 봉사하며 정결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다. 설거지를 하거나 물을 길으면서도 그 순간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어간 그의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로렌스 형제가 남긴 말과 삶의 기록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핵심은 “하나님과의 연속적인 교제”다. 그는 신앙을 특정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숨 쉬고 움직이는 매 순간,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을 사랑하는 태도로 살아가는 것을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는 현대의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여전히 강하게 울려 퍼진다. 바쁜 일정과 복잡한 인간관계, 끊임없는 선택 속에서 하나님을 놓치기 쉬운 이 시대에 ‘단순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이의 목소리는 잊혀지지 않는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로렌스 형제의 글은 소박하지만 깊다. 그의 말 한 줄 한 줄에서 ‘임재’라는 단어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감각으로 다가온다. 다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다.

“나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거닌다.”

이 문장은 한없이 일상적인 행동마저도 거룩함으로 채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든, 거리에서 걸어가든 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변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분을 매 순간 붙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습관이라는 단어가 특히 강하게 와 닿는다. 신앙은 단순히 감정이 아닌 훈련이다. 감정이 요동치더라도 붙들 수 있는 신앙의 습관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가장 평범한 일에도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이 말은 내 일상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출퇴근, 빨래, 육아, 업무, 청소… 이러한 모든 일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결코 ‘세속적인 것’은 없다.

“외적인 삶을 변화시키는 데 급급하지 말고, 내면의 동기를 살피라.”

하나님과의 임재는 외형적인 경건의 모양보다 내면의 중심에서 시작된다는 도전의 말씀이다.

책 속 감동 구절 요약표

인용문	느낌	적용 팁
“나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거닌다.”	삶 전체가 성전처럼 느껴짐	하루 목표를 “하나님과 함께 걷기”로 설정
“우리는 그분을 매 순간 붙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신앙은 감정보다 습관	기도 알림 설정, 작은 감사 일기 쓰기
“가장 평범한 일에도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일상의 영성 재발견	집안일 중 ‘주님 감사합니다’ 되뇌기
“외적인 삶을 변화시키는 데 급급하지 말고…”	내면 중심적 성찰 유도	큐티 시 자아 성찰 중심 질문 던지기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읽고 난 후, 나의 큐티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루 15분 말씀 읽기와 기도가 전에는 하나의 ‘의무’였다면, 지금은 하루 곳곳에 스며 있는 ‘대화’가 되었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메일을 작성하면서, 설거지를 하며 나는 하나님께 말을 건다. ‘주님, 이 순간에도 함께하시나요?’

어떤 날은 여전히 분주하고 마음이 산만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는 의식을 조금이라도 붙들며 살아가려 애쓰는 노력 자체가 은혜라는 것을 배웠다.

교회 내 소그룹에서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나눈 간증들이 인상깊었다. 구조조정 위기에 놓여 두려워하던 청년은, ‘하나님이 지금 내 책상 옆에 계신다’는 인식 하나로 무너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한 중년 여성은, 가사노동을 그저 고된 일이 아닌 ‘예배의 시간’으로 보기 시작하며 바뀐 자신의 마음을 나누었다.

이 모든 변화는 단 한 가지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는 연습. 이 연습이 반복될수록 ‘신앙생활’이 아닌 ‘신앙의 삶’이 된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은 내용 자체는 짧지만 그 깊이는 무척이나 방대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독자유형	이유	읽기 팁
신앙 침체기 성도	형식적인 신앙을 넘고 싶은 분	하루 한 챕터씩, 감정 대신 실천 중심으로
영적 번아웃 중 사역자	내면 회복이 필요한 목회자와 리더	소리 내어 기도문처럼 읽으며 묵상
신앙 입문자	큐티·기도가 막연한 초신자	중요한 문장에 표시하고 매일 5분 실천
직장인 성도	시간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은 분	점심시간마다 2페이지만 읽기 훈련

책의 문체도 부담스럽지 않고, 전체 분량이 길지 않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영적 서적이다. 단순한 언어 속에 깊은 진리가 있으므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수록 묵상이 더 깊어진다.

결론: 하나님의 임재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습니까?” 삶이 흔들릴수록 평안을 찾고 싶다면,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하라.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수록 그분과의 동행을 훈련하라.

하나님이 나의 일상에 계심을 의식할 수 있다면, 오늘도 살아갈 이유가 분명해진다. 당신이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더 이상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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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발견하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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