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본질을 묻다, 순전한 기독교 – C.S. 루이스
신앙의 회의 속, 다시 붙잡은 한 권의 책
입술은 기도를 중얼거렸지만,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새벽 예배에 앉아 있어도 고요한 채 눌리는 침묵이 무거웠고, 말씀은 더 이상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했건만, 어느 순간 무뎌진 믿음과 형식적인 예배 속에서 나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한 지인의 추천으로 만나게 된 책 한 권—바로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였습니다.
처음에는 두껍고 고전적인 느낌에 쉽게 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밤, 무기력하게 펼친 그 첫 장에서부터 나는 이상한 끌림을 느꼈습니다. 마치 눈 덮인 들판에서 내 마음의 발자국을 따라 누군가가 조용히 걸어오는 느낌. 이 책을 통해 나는 믿음의 언어를 다시 배웠고, 내가 붙잡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C.S. 루이스의 대표작 『순전한 기독교』입니다. 흔들리는 신앙 앞에서 중심을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전하고 싶은, 이 시대의 고전이자 동시에 믿음의 나침반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1952년에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홍성사에서 정식 번역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루이스가 B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진행했던 연설을 바탕으로 구성된 글입니다. 그의 연설은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가 믿는 신은 누구이고, 예수는 왜 중요한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었습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단순히 교리적 설명이나 신학 이론을 풀어낸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의 핵심을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하며, “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조차도 이 책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무신론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회심한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가 진리라는 확신은 단지 신의 존재를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과 인간 존재의 부정할 수 없는 한계”를 직면하게 만들며, 믿음이란 지적인 동의가 아니라 전 존재를 내어맡기는 신뢰임을 강조합니다.

루이스는 이 책에서 자신의 문학적 탁월함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철학적인 명징함과 실생활에서의 비유를 적절히 활용하여, 어린아이부터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든지 신앙의 핵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울러 이 책은 신자뿐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가진 비신자들에게도 ‘신앙적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순전한 기독교』는 신앙에 눈을 뜨려는 초신자, 믿음의 본질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그리고 신앙적 회의에 빠진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독서입니다. 이는 단순한 종교 안내서가 아닌, 실존적인 질문에 명료한 통찰을 제공해 주는 기독교 설명서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CS 루이스는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영문학자이자 작가, 변증가입니다. 어릴 적에는 기독교 신앙을 따랐지만, 청소년기에는 전통적 신앙을 거부하고 무신론자가 됩니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의 학문과 인간적인 고민 속에서 점차 자신의 무신론 세계관이 모순으로 가득차 있음을 자각하게 되고, 결국 친구이자 작가인 J.R.R. 톨킨과의 교제를 통해 다시 기독교에 귀의하게 됩니다.
‘저자 소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은 그의 변증적 글쓰기 스타일입니다. 루이스는 기독교를 단순히 설명하거나 합리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신앙의 여정을 함께 걷게 만듭니다. “신은 참여하게 하지, 강요하지 않으신다”는 그의 글에서 드러나는 은근한 겸손은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이 됩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신앙은 단지 마음의 위안이나 종교적 전통이 아니라, 삶 전체를 관통하는 진리”라는 것입니다. 이 책으로 말하자면, “순전한”이란 표현은 그 진리를 순도 높게, 덧붙이거나 깎아내지 않고 받아들이자는 의미입니다. 그는 모든 기독교 분파의 공통된 핵심을 추려내어, 교리적 차이보다 본질적 일치를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반복적으로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기독교적 윤리의 기준에 대해 강조합니다. 루이스는 신앙이란 아무것도 모르고 믿는 것이 아니며, 도리어 아는 만큼 더 깊어지며, 동시에 더 단순해지는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루이스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신앙은 이론이나 감상이 아니라 행동이며, 하나님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삶 속에 개입하시는 살아 계신 존재임을 느끼게 됩니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다음은 『순전한 기독교』 속에서 특히 강한 울림을 주었던 문장 몇 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을 수리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지으러 오셨다. 고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세우시는 것이다.”
이 말은 저에게 적당히 고쳐지는 ‘변화’가 아닌, 존재의 ‘재생’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신앙은 고치려고 애쓰는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주도권을 넘기는 용기입니다.
“가장 교만한 것은 신을 몰라도 된다는 확신이다. 겸손은 나를 드러내지 않지만, 교만은 모든 것을 자기가 판단하려 한다.”
자신의 잣대로 신을 판단하려 했던 과거의 나를 마주하게 해준 문장입니다. 겸손은 신앙의 전제 조건임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죠.
“사랑은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을 선택하는 의지로 드러난다.”
기도 응답이 없다고 느낄 때,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에도 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 인용문 | 느낌 | 적용 팁 |
|---|---|---|
| 하나님은 삶을 고치려 아니라 새롭게 하신다 | 신앙의 근본 변화를 촉구 | 매일 삶에서 죄를 내려놓는 훈련하기 |
| 겸손은 신앙의 출발점이다 | 자신을 돌아보는 도전 | 큐티나 기도에서 감사로 시작하기 |
| 사랑은 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다 | 감정에 따라 흔들림 방지 | ‘사랑함’을 선택하는 반복 훈련 |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순전한 기독교』를 통해 가장 큰 변화는 ‘신앙 생활’이 아닌 ‘신앙 존재’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예전엔 예배, 찬양, 말씀 묵상 같은 여러 신앙 행위를 의무나 습관처럼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믿는 신은 누구인가”보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그리고 그 물음에서 진정한 회심이 시작됩니다.
책을 읽고 처음 한 일은 하루 중 조용한 시간에 ‘말씀대로 사는 하루’를 계획하는 것이었습니다. 큐티 중 만난 말씀을 하나 정하고, 하루 동안 작은 실천을 해보는 것이었죠. 이를테면 ‘겸손’이 주제였다면, 불편한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거나, 회의석상에서 말조심을 실천하는 식입니다.
주위의 청년 공동체 친구 몇 명도 함께 책을 읽고, 서로가 받은 메시지를 나누며 적용 사례를 쉐어하니 효과는 더욱 컸습니다. 단지 지적 동의에 머무는 책이 아니기에, 공동체 활동과 묶어 읽으면 더 큰 시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도 시간에도 이제는 ‘응답’을 기다리기보다, 하나님과 함께 머무는 ‘동행’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은 결국 관계입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그 관계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다”는 가장 본질적인 고백에서 시작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것이 이 책이 형식적인 신앙에 갇힌 이들에게 혁명처럼 느껴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 추천 대상 | 추천 이유 | 읽기 가이드 |
|---|---|---|
| 초신자 |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적합 | 하루 한 챕터씩 천천히 읽기, 사전지식 불필요 |
| 신앙 침체기 중인 분 | 형식이 아닌 본질적 신앙을 다시 회복하게 도와줌 | 감동 받은 문장은 노트에 필사해보기 |
| 사역자 및 리더 | 변증과 복음 전달의 언어를 배움 | 소그룹 교재로도 활용 가능 |
| 기독교에 관심 있는 비신자 | 교리보다 더 깊은 신앙의 논리적 접근 가능 | 오픈마인드로 천천히 읽기 |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2030분씩 천천히 읽는다면 약 23주 내로 충분히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다소 깊고 철학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루이스의 문체는 어렵지 않아 중·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독서모임이나 묵상 시간에 함께 다루면 시너지 효과가 큽니다. 특히 ‘신앙 중심 회복 프로젝트’ 같은 교회 내 프로그램에 도입해도 좋습니다.
결론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는 단순한 신앙서가 아닙니다. 우리 각자의 신앙을 다시금 중심으로 이끄는 나침반이자, 생각과 실천을 잇는 지혜의 도구입니다.
이 책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부름에 응답할 수 있도록 『순전한 기독교』가 섬세하고 단단한 동행이 되어줄 것입니다.
📘 지금 바로 읽어보세요.
성경 옆에 나란히 두고 반복해서 펼쳐볼 만한 책,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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