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사랑은 훈련이다!
어느 날 저녁, 한참을 기도하고도 아무런 응답을 느끼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영적 침체기에 빠졌던 그 시절, 모든 것이 공허하게 느껴졌고, “나는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신앙 안에서의 사랑조차 버거울 때, 한 권의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었습니다. 포장 없는 제목과 고전적인 표지, 그리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왠지 모르게 제 마음을 붙잡았죠. 그렇게 아무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은, 다시 신앙의 언어로 ‘사랑’을 배우게 했습니다. 이 책 한 권이 저를 다시 일으켰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 사랑은 훈련이다!』입니다. 단순히 감정이 아닌, 기술이자 삶의 태도로서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재설정할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은 독일 출신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 1956년에 발표한 고전적인 심리학 서적입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되고 있으며, 특히 ‘사랑’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의지적 행위’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당시 에리히 프롬이 이 책을 집필한 배경은 전후 독일과 미국 사회의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인간 소외 현상에 대한 비판적 응답이었습니다. 프롬은 사랑을 개인이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능동적 행위’로 보았습니다. 즉,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이라는 점에 강조를 둡니다. 단순한 감정의 발현이 아닌, 훈련과 수련, 자아수양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그의 주장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시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신앙생활에서 ‘사랑’에 대해 갸우뚱하게 될 때. 예를 들어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나 공동체 내에서의 갈등 상황 속에서 ‘성경적 사랑’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둘째, 인간관계에 지칠 때. 연인, 가족, 친구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일에 좌절감을 느낄 때, 이 책은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해줍니다.
프롬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정말 사랑할 줄 아는가?”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는 설명서가 아닌, 진심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저자 소개
에리히 프롬은 190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유대교 수련자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와 심리, 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습니다. 나치 정권이 등장하면서 미국으로 망명한 후에는 뉴욕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프롬의 신앙 여정과 철학은 매우 독특합니다. 전통적인 유대 신앙의 윤리관을 바탕으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이론을 융합한 ‘인본주의적 정신분석’이라는 새로운 심리학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단순한 학문적 분석을 넘어서, 인간 존재와 사랑, 자유, 고독 등의 주제를 ‘영적 성찰’의 차원에서 풀어낸 점이 그를 독보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프롬이 『사랑의 기술』을 통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이며 책임이며 헌신이라는 기술”입니다. 그는 오늘날 사람들이 사랑을 ‘경험’의 문제로만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반해 진짜 사랑은 ‘훈련’을 통해 익히는 능력이며, 그것은 자기 중심성을 버리고 타인을 수용하는 연습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프롬은 다음 네 가지 사랑의 구성요소를 강조합니다:
- 배려 (Care)
- 책임 (Responsibility)
- 존경 (Respect)
- 앎 (Knowledge)
이 네 가지 요소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공동체 안에서 실천해야 할 가치와도 직결됩니다. 예를 들어, ‘책임’은 중보기도와 양육을 담당한 자의 태도와도 닮아 있고, ‘존경’은 권위와 질서를 세우는 신앙적 기준이기도 하죠.
프롬은 사랑의 가능성은 누구 안에나 있지만, 그 기술을 익히고 훈련하지 않으면 결코 성숙한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즉, 신앙에서 우리가 ‘사랑하라’는 명령을 들었을 때, 그것은 감정적 도취가 아닌 구체적인 연습을 요구받는 행위입니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사랑의 기술』을 읽으며 마음을 깊이 울렸던 구절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 문장들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 실천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울림이 담겨 있었습니다.
“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하니까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의 기도와 묵상에서 하나님을 대하는 자세까지 새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사랑이 진정한 자기 부정과 타인 중심적 헌신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니라, 능동적인 행위이다. 사랑은 '있다'가 아니라 '한다'에 가깝다.”
사랑을 단순히 ‘느끼는 감정’으로만 생각했다면, 이 문장은 그것을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늘 ‘실천적’이어야 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사랑은 예술이다. 다른 예술처럼 지식과 노력, 헌신을 필요로 한다.”
이 구절은 우리가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며 사역으로 나아가는 모든 활동이 사실은 ‘사랑을 훈련하는 과정’일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 책 속 감동 구절 요약표 |
|---|
| 인용문 |
| ————————————– |
|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 |
| 사랑은 '한다'에 가깝다 |
| 사랑도 예술이다 |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저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을 둘러싼 신앙적 어휘들이 추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훈련 대상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매일 하는 큐티 속에서 나오는 ‘사랑하라’, ‘섬기라’는 구절들이 이전에는 막연하게 느껴졌지만, 이젠 삶 속에서 의식적으로 훈련하며 실천할 수 있는 ‘기술’로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매주 금요일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나눔 공동체 모임에서 갈등이 생길 때, ‘반응하기 전에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프롬의 말을 기억하며 먼저 들어주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에서는 이렇게 순간의 감정보다 훈련된 ‘의지적 사랑’이 더 많은 싸움을 이긴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기도생활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요청하기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그분을 더욱 알고, 사랑하려는 연습’이 제 기도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이 책은 신앙 안에서의 사랑을 다시 훈련하게 해 준 책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효과적이고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초신자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의 진의를 깊이 고민하는 분들에게 사랑의 기초를 제공해줍니다.
- 침체기 신자 – 공동체 생활이나 사역 안에서 지치신 분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께 회복의 기회를 줍니다.
- 사역자 – ‘사랑으로 섬긴다’는 표현을 넘어서 실제 어떻게 사랑을 훈련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고전이기 때문에 읽기에 약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한 장씩, 묵상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 추천 대상별 읽기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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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유형 |
| —————- |
| 초신자 |
| 침체기 신자 |
| 사역자 |
결론
『사랑의 기술 – 사랑은 훈련이다!』는 단순한 심리학 서적이 아닙니다. 신앙의 길을 걷는 우리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철저히 성찰하게 만드는 영적 자극제입니다. 사랑은 훈련이며, 인격의 실천입니다. 이 책 한 권이 사랑의 핵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 "당신이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묻고 답할 시간이 바로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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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을 훈련할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