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치유자 – 헨리 나우웬, 아픔 속 빛을 찾다
작년 이맘때 즈음이었습니다. 기도해도 답이 없고, 예배 중에도 마음이 공허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펴는 손이 무겁게만 느껴졌고,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 걸까?” 하는 의심이 가슴 한켠을 짓누르던 날들이었죠. 교회에서 맡은 사역마저도 부담스럽게만 다가왔고, 치유를 나눠야 할 자리에 아픔이라는 이름으로 서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지인이 건넨 책 한 권이 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그 책이 바로 헨리 나우웬의 『상처 입은 치유자』입니다. 단순히 좋은 책이라 추천받은 게 아니라, 저와 비슷한 시기를 지나온 누군가가 “이 책이 나를 다시 일으켰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그 장면이 인상 깊었죠.
오늘 소개할 책은, 아픔으로 무너졌다고 느끼는 이에게 다시금 사명의 자리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헨리 나우웬의 『상처 입은 치유자 – 아픔 속 빛을 찾다』입니다. 바닥을 친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의 상처를 통해 역사하시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따듯한 편지 같은 책이었지요.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상처 입은 치유자』(원제: The Wounded Healer)는 네덜란드 출신의 캐톨릭 사제이자 영성 작가였던 헨리 나우웬이 1972년에 집필한 고전입니다. 국내에는 포이에마 출판사를 통해 번역·출간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성서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목회자나 리더십을 위한 매뉴얼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며 신앙과 삶의 연결 고리를 짚어냅니다. 특히, 상처를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기 쉬운 이들에게 “상처는 치유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강력히 선포합니다.
📕 책 표지 이미지

신앙의 회의, 감정의 메마름, 사역의 탈진감이 있을 때 진심으로 위로가 되는 이 책은, '누군가를 돌봐야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너무나 지쳐버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특히 상담자, 목회자, 교회 리더, 양육자, 선교사와 같이 끊임없이 헌신하는 이들이 자신의 상처마저 하나님 앞에 내놓으며 회복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은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망각, 통증, 하나님과의 단절감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답을 제시합니다. 나우웬은 이 모든 요소 속에서 결국 그리스도를 본받는 '상처 입은 치유자'의 역할을 강조하며, 참된 리더는 자신의 상처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사람임을 역설합니다.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193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가톨릭 사제로 안수받은 후 심리학과 신학을 공부하며 평생 인간의 내면과 영성을 탐구했습니다. 예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으며, 나중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캐나다의 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L'Arche Daybreak)’에서 삶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저자 소개 – 사제이자 상처 입은 인간
헨리 나우웬은 학자로서 탁월한 커리어를 쌓아 왔지만, 그의 삶은 외로움과 불안, 무기력함에 깊이 뿌리박은 시기들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정작 마음속으로는 구원의 은혜를 날마다 갈망했지만, 세상은 그에게 완전한 사람, 치유자로서의 자기 부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깊은 외로움에 대해 일기 형식의 책인 『내면을 향한 여행』(The Inner Voice of Love)에서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는 그러한 나우웬의 고백과 사역적 경험이 집약된 책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이들을 통해 그분의 사랑과 진리를 드러내신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진정한 영성은 하늘을 향한 향수가 아니라, 고통 가운데 있는 인간의 삶 속에서 신의 흔적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런 신학적·영적 메시지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교회 사역에서 탈진한 사역자들, 죄책감과 무력함에 시달리는 신자들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중요한 한 문장을 건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통해 일하신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이 책은 한 문장, 한 문장이 영혼을 향한 편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짧지만 묵직한 인용구 중 특히 마음 깊숙이 다가왔던 구절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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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치유의 근거이며, 절망은 희망의 문턱이다.”
👉 실패로 끝난 줄 알았던 상황 속에도 하나님이 여전히 손을 내미신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
“진정한 영적 리더는 그 상처를 숨기지 않고, 그 상처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일으킨다.”
👉 감추려 했던 상처를 정직하게 직면하고, 그것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통로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
“우리가 가장 외로울 때, 동시에 가장 강하게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된다.”
👉 고독 속에서 하나님을 찾기도 전에 먼저 다가와 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
“교회는 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용서받은 죄인들의 공동체다.”
👉 위선의 부담을 내려놓고 진짜 ‘나’의 모습으로 교회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
“당신의 상처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자책이 ‘이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 책 속 감동 구절 요약표
| 인용문 | 느낌 | 적용 팁 |
|---|---|---|
| 상처는 치유의 근거이며… | 절망이 끝이 아님을 깨달음 | 실패한 일기를 묵상으로 전환해보자 |
| 진정한 영적 리더는… | 상처를 받아들이는 용기 | 공동체 안에서 진솔한 나눔 시도 |
| 우리가 가장 외로울 때… |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경험 | 조용한 묵상 시간 확보하기 |
| 교회는 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 신앙 공동체에 대한 재인식 | 소그룹에 적극 참여해보기 |
| 당신의 상처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여정도 귀하다는 감동 | 간증 써 보기 혹은 나눔 시도 |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신앙이란 '빛 가운데 있는 모습'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기쁨이 넘치고, 삶이 형통하며, 찬양이 계속되는… 그러나 『상처 입은 치유자』는 저의 신앙관 자체를 뒤흔드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두운 시간에도 일하시며, 우리가 약할 때 가장 강하게 역사하신다는 진리를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이후, 일상의 큐티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잘 쓰인 묵상 글을 읽는 것보다, 제 삶의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말씀을 적용하려 노력합니다. 기도 중에도 위로보다 회복의 사명을 더 깊이 의식하게 되었고,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도 “너무 힘들었겠어요”가 아닌, “저도 그런 시간을 겪었습니다. 함께 기도할게요”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 이미지 – 독서 + 묵상 장면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유익하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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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침체기를 겪는 청년
- 믿음이 식은 듯한 느낌, 예배의 감동 부재를 느끼는 시기에 필요한 책입니다. 읽는 데 3~5일 정도 소요되며, 하루 한 장씩 읽는 방식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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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에 지친 리더와 목회자
- 사명감보다 탈진이 더 크게 다가오는 분들에게 깊은 회복을 제공합니다. 10분씩 쪼개 읽으면서 사역 일지에 감상을 기록하면 효과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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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로 상처받은 교회 공동체 구성원
- 교회 안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그대로 끌어안아 정화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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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도 및 기독교 교육자를 꿈꾸는 이들
- 이 책은 단지 감성적인 책이 아닌, 영성 교육의 주요 교재로 활용 가능한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 추천 대상별 읽기 가이드
| 독자 유형 | 이유 | 읽기 팁 |
|---|---|---|
| 신앙 침체기 청년 | 신앙의 진정성 회복 | 하루 한 장씩 정리 메모 |
| 탈진한 리더/사역자 | 자기 회복과 사명 재정립 | 본문 인용 후 기도문 작성 |
| 공동체에서 상처받은 성도 | 교회에 대한 기대 회복 | 소그룹 나눔 주제로 사용 |
| 신학도 및 교육자 | 신앙과 실천의 연결 | 필사 후 강의/세미나 활용 |
결론: 상처 속 빛을 발견하는 여정의 시작
『상처 입은 치유자』는 단순히 감동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소명과 상처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통로이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적 멘토입니다. 이 책은 우리의 연약함이 사명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아픔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었는가요? 기도해도 들리지 않는 듯한 날들이 계속되나요?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상처 입은 치유자》를 읽어야 할 때입니다.
당신의 상처는 혼자만의 짐이 아닌, 누군가의 회복을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 지금 바로 헨리 나우웬의 『상처 입은 치유자』를 읽고, 묵상 노트에 오늘의 변화를 기록해보세요.
🙋♀️ 독서모임에 참여하거나, 이 책에 대한 나만의 독후감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작지만 깊은 변화를 체험하시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