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24장 ‘양 지키는 목자여’ 해설 및 묵상

찬송가 124장 ‘양 지키는 목자여’ 해설 및 묵상

찬송가 124장 '양 지키는 목자여' 해설 및 묵상: 주의 선하심이 따르는 삶

찬송가 124장 '양 지키는 목자여'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깊은 위로를 주는 시편 23편의 아름다운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부족함 없이 채우시는지를 따뜻하고 서정적인 가사로 풀어냅니다. 듣는 순간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며, 삶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신실하신 목자 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는 이 찬송 해설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고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고, 삶의 여정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항목 내용
장/제목 124장 '양 지키는 목자여'
영문 제목 The Lord's My Shepherd (Crimond)
작사 시편 23편을 바탕으로 스코틀랜드 시편가(Scottish Psalter, 1650)
작곡 제시 시모어 어바인 (Jessie Seymour Irvine, 1873-1904) – '크리몬드' 곡조
관련 핵심 성구 시편 23편 전체 (특별히 시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양 지키는 목자여' 가사

  1. 양 지키는 목자여 내 주시니
    내게 부족함이 전혀 없도다
    푸른 풀밭 위에 눕게 하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네

  2. 내 영혼 살리시고 힘 주시어서
    의의 길로 날 인도하시네
    험한 산골짜기 내가 다닐 때
    주님 나와 함께 계시도다

  3.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로써
    내게 위로하여 주시옵시고
    내 원수 앞에도 상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게 바르시었네

  4. 평생토록 주의 선하심으로
    나를 따르시니 걱정 없도다
    주의 집에 내가 영원히 살아
    영원히 주 찬송하겠네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양 지키는 목자여'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찬송가입니다. 이 찬송가의 가사는 구약 성경 시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시편 23편'을 바탕으로 합니다.

시편 23편, 그리고 스코틀랜드 시편가

이 찬송가의 가사는 1650년에 출판된 스코틀랜드 시편가(Scottish Psalter)에 실린 시편 23편 운율 번역본에서 유래합니다. 종교개혁 이후, 교인들이 예배 중 성경 말씀을 직접 노래할 수 있도록 시편을 운율에 맞춰 번역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는 1650년 버전을 공식 찬송가로 채택하여 수백 년간 사용했고, 그중 시편 23편은 특유의 아름다움과 깊은 영성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The Lord's my Shepherd, I'll not want"로 시작하는 이 가사는 전 세계 기독교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됩니다.

'크리몬드(Crimond)' 멜로디의 탄생

한국 찬송가 124장에 사용된 멜로디는 '크리몬드(Crimond)'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조는 스코틀랜드 에버딘셔 출신의 제시 시모어 어바인(Jessie Seymour Irvine)이라는 젊은 여성이 1871년 또는 1872년경, 그녀가 다니던 애버딘 대학교 학장으로부터 졸업 기념 예배를 위한 새로운 찬송가 곡조를 작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어졌습니다. 당시 겨우 18~19세에 불과했던 어바인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 중이던 여관에서 우연히 작곡을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졸업 예배에서 사용되었을 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이 곡조는 그녀의 친구인 데이비드 그랜트(David Grant)가 1883년 그의 찬송가집에 이 곡조를 실으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어바인은 자신의 곡이 유명해지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1904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크리몬드'는 시편 23편 가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찬송가 멜로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의 장례식에서 불리면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 젊은 작곡가의 순수한 열정으로 태어난 멜로디는 시편 23편의 영원한 진리와 만나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시편 23편은 다윗이 경험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목자와 양의 비유로 풀어낸 고백입니다. 이 찬송가는 그 고백을 우리의 삶에 그대로 적용하여 노래하게 합니다.

첫째 절: “양 지키는 목자여 내 주시니 내게 부족함이 전혀 없도다”

양 지키는 목자여 내 주시니
내게 부족함이 전혀 없도다
푸른 풀밭 위에 눕게 하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네

이 절은 시편 23편 1절의 직접적인 고백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를 담고 있습니다. '양 지키는 목자'는 단순히 돌보는 자를 넘어, 모든 필요를 공급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생명을 보존하는 분을 의미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목자는 양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양은 스스로 먹을 것을 찾거나 위험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기에, 목자의 인도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진정한 만족이나 안전을 찾을 수 없습니다. "부족함이 전혀 없도다"는 물질적인 풍요뿐 아니라 영적인 만족, 심리적 평안, 관계적 채움을 포함하는 전인적인 '샬롬'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푸른 풀밭'과 '잔잔한 물가'는 양들이 가장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먹고 쉴 수 있는 장소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풍성한 안식과 회복, 그리고 생명을 상징합니다.

둘째 절: “내 영혼 살리시고 힘 주시어서 의의 길로 날 인도하시네”

내 영혼 살리시고 힘 주시어서
의의 길로 날 인도하시네
험한 산골짜기 내가 다닐 때
주님 나와 함께 계시도다

이 절은 영혼의 회복과 올바른 길로의 인도를 이야기합니다. "내 영혼 살리시고"는 단순히 육체적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지치고 상한 영혼을 소생시키고 생기를 불어넣는 영적 부흥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됨으로 얻는 내면의 평안과 활력입니다. '의의 길'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른 길, 즉 진리와 공의의 길을 뜻합니다. 목자는 양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가장 안전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방황하지 않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지도하십니다. "험한 산골짜기 내가 다닐 때"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 23:4)를 연상시키며, 인생의 고난, 역경, 죽음의 위협까지도 포함하는 어둡고 위험한 순간들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주님 나와 함께 계시도다"라는 확신은 가장 큰 위로와 용기가 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즉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셋째 절: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로써 내게 위로하여 주시옵시고”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로써
내게 위로하여 주시옵시고
내 원수 앞에도 상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게 바르시었네

목자의 '막대기'는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맹수나 도적을 물리치는 데 사용되었고, '지팡이'는 양들을 인도하고 방향을 제시하거나 구덩이에 빠진 양을 건져 올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두 도구는 하나님의 강력한 보호와 섬세한 인도, 그리고 징계와 교훈을 상징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적인 위로를 넘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우리가 안전하다는 확신에서 오는 견고한 평안을 의미합니다. "내 원수 앞에도 상 베푸시고"는 적대적인 환경이나 사람들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당하게 세우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며, 심지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승리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사탄의 권세와 죄를 이기신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기름으로 내게 바르시었네"는 고대 근동에서 귀한 손님을 환대하거나, 병든 양을 치료하고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름을 바르던 관습에서 유래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성령의 부으심, 회복, 그리고 영광스러운 축복과 치유를 의미합니다.

넷째 절: “평생토록 주의 선하심으로 나를 따르시니 걱정 없도다”

평생토록 주의 선하심으로
나를 따르시니 걱정 없도다
주의 집에 내가 영원히 살아
영원히 주 찬송하겠네

마지막 절은 시편 23편 6절의 고백인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를 반영합니다. '평생토록 주의 선하심으로 나를 따르시니'는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은혜와 신실하심을 확신하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과 '인자하심'(mercy/steadfast love)은 우리의 모든 삶의 여정에서 동행하며 우리를 떠나지 않으심을 의미합니다. 이 확신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걱정 없도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주의 집에 내가 영원히 살아 영원히 주 찬송하겠네"는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것을 넘어,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할 소망과 영원한 예배의 기쁨을 선포합니다. 이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하나님의 영원한 임재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묵상과 기도

'양 지키는 목자여' 찬송가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염려와 불안에 휩싸일 때, 이 찬송은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선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목자 되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때로는 험난한 골짜기를 지나더라도 주님이 동행하시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우리의 평생을 따를 것이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주의 영원한 집에서 영원히 주님을 찬송할 것입니다.

묵상 포인트:

  • 나는 지금 어떤 '푸른 풀밭'과 '잔잔한 물가'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 내 삶의 '험한 산골짜기'는 무엇이며, 그곳에서 주님께서 어떻게 나와 함께하셨습니까?
  • 하나님께서 나의 '원수 앞'에서 베푸시는 '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나의 평생을 따를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험하고 싶습니까?

기도문:
사랑과 은혜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
오늘 찬송가 124장 '양 지키는 목자여'를 통해
주님이 나의 목자 되시기에 내게 부족함이 없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푸른 풀밭과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인도하시고,
험한 골짜기를 지날 때도 늘 함께하시며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위로하시니 감사합니다.
원수 앞에서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바르시는 주님의 사랑과 보호를 신뢰합니다.
제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저를 따를 줄 믿사오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며 영원히 주님의 집에서 주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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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찬송가 124장의 '양 지키는 목자여'는 어떤 시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나요?
A1: 이 찬송가는 구약 성경 시편 중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시편인 시편 23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편 23편은 다윗의 고백으로, 하나님을 목자로, 자신을 양으로 비유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찬양합니다.

Q2: '크리몬드(Crimond)' 멜로디는 누가 작곡했으며 어떤 배경이 있나요?
A2: '크리몬드' 멜로디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시 시모어 어바인(Jessie Seymour Irvine)이 10대 후반에 대학 졸업 기념 예배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후 여러 찬송가집에 실리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찬송가 곡조가 되었습니다.

Q3: '기름으로 내게 바르시었네'는 어떤 의미인가요?
A3: 이 구절은 고대 근동에서 귀한 손님을 환대하거나 병든 양을 치료하고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름을 바르던 관습에서 유래합니다.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성령의 부으심, 치유와 회복,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스러운 축복과 구별됨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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