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34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 해설 및 묵상
찬송가 234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의 근원이자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깊은 신앙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주님의 위대한 희생과 사랑, 그리고 우리를 향한 끝없는 인도하심을 차분하면서도 웅장하게 노래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자 영원한 구원자이심을 깨닫게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찬송가 234장에 담긴 풍성한 성경적 진리와 그 탄생 배경을 깊이 탐구하고, 우리 신앙의 핵심인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묵상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 항목 | 내용 |
|---|---|
| 장/제목 | 234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 |
| 영문 제목 | Christ Jesus, Our Savior |
| 작사 | 미상 (한국어역: 윤영춘) |
| 작곡 | A. L. Peace (앨버트 리스터 피스), ST. BEES (성 비즈) 곡조 |
| 관련 핵심 성구 | 요한복음 14:6, 사도행전 4:12, 베드로전서 1:18-19, 요한계시록 22:20 |
'구주 예수 그리스도' 가사
1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 영원하신 주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할 수 있게
이 죄 많은 세상에서 우리 모든 죄
대속하신 어린양의 보혈로 사셨네
2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빛이시니
어둔 길을 헤맬 때에 인도하여 주
진리의 말씀 보이사 생명의 길로
영원토록 주님 따라 살게 하여 주
3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실 주
거룩한 성도 위하여 예비하셨네
하늘의 영광 버리사 세상에 오신
만왕의 왕이 되시고 심판주 되시네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찬송가 234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사는 비록 정확한 작사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깊은 신학적 통찰과 보편적인 신앙 고백을 담고 있어 오랜 시간 많은 성도에게 사랑받아 왔습니다. 한국어 가사는 윤영춘 목사님(1919-2001)에 의해 번역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불리고 있습니다. 윤영춘 목사님은 한국 장로교회 목사이자 신학자로서, 많은 찬송가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한국 교회의 예배에 깊이를 더하는 데 기여하신 분입니다.
앨버트 리스터 피스와 '성 비즈' 곡조
이 찬송가의 아름다운 선율, 즉 '성 비즈(ST. BEES)' 곡조는 영국의 저명한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앨버트 리스터 피스(Albert Lister Peace, 1844-1912)가 작곡했습니다. 피스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를 역임하며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곡조 '성 비즈'는 그의 이름을 딴 '피스(Peace)' 곡조로도 불리며, 단순하면서도 웅장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곡조는 19세기 말 영국에서 제작된 찬송가집에 처음 등장하여 빠르게 사랑받았으며,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찬송가 가사에 붙여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성 비즈'라는 이름은 영국 컴브리아 주에 있는 작은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곳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멜로디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가사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전달하는 힘이 있어, 이 찬송가가 가진 신학적 무게감을 더욱 잘 드러내 줍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찬송가 234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선지자, 제사장, 왕)과 구속 사역의 핵심을 명확하게 선포하며, 독자로 하여금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깊이 묵상하도록 이끕니다.
1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대속자
구주 예수 그리스도 영원하신 주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할 수 있게
이 죄 많은 세상에서 우리 모든 죄
대속하신 어린양의 보혈로 사셨네
1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이자 '영원하신 주'로 고백하며 시작합니다. '구주'는 인류의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 즉 '구원자'이심을 강조합니다(사도행전 4:12). '영원하신 주'는 그분의 신성과 초월성을 나타냅니다.
이어서 가사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임을 노래합니다.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주님께서 십자가의 대속(大贖)을 통해 회복시키셨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은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음을 선포합니다.
"이 죄 많은 세상에서 우리 모든 죄 대속하신 어린양의 보혈로 사셨네"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죄인된 우리의 죄를 대신한 희생, 즉 대속적인 죽음이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에서 세례 요한이 예수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증언한 것처럼, 예수님은 구약의 희생 제물을 완성하신 참된 어린 양으로서 자신의 보혈로 우리의 죄 값을 지불하고 우리를 사셨습니다(베드로전서 1:18-19).
2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빛이자 진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빛이시니
어둔 길을 헤맬 때에 인도하여 주
진리의 말씀 보이사 생명의 길로
영원토록 주님 따라 살게 하여 주
2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빛'으로 선포합니다.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인류에게 예수님은 진리와 생명의 길을 비추시는 유일한 빛이십니다.
'어둔 길을 헤맬 때에 인도하여 주'라는 고백은 우리가 삶의 방황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함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생명의 길'을 진리의 말씀으로 보여주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님 자신이 유일한 길임을 선포하십니다. 이 절은 우리가 영원토록 주님을 따르며 그분의 가르침 안에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기도로 마무리됩니다.
3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실 왕이자 심판주
구주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실 주
거룩한 성도 위하여 예비하셨네
하늘의 영광 버리사 세상에 오신
만왕의 왕이 되시고 심판주 되시네
마지막 3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분의 왕 되심을 선포합니다. '다시 오실 주'라는 고백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약속하신 대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확실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사도행전 1:11). 그분은 '거룩한 성도 위하여' 즉,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해 천국을 예비하시고(요한복음 14:2-3) 그들을 영원한 본향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늘의 영광 버리사 세상에 오신'이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성육신(Incarnation)을 명확하게 묘사합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이 땅에 오셨음을 증거합니다. 이 낮아지심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의 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 되시고 심판주 되시네'라는 선포를 통해 그분의 궁극적인 권위와 주권을 드러냅니다. 요한계시록 19장 16절은 그분의 옷과 다리에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기록된 이름을 가지셨다고 말하며, 그분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최종적인 권한을 가지신 분이십니다(디모데후서 4:1). 이 절은 우리의 신앙이 단순히 현재의 위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실 주님을 향한 종말론적 소망과 그분의 완전한 통치를 기다리는 믿음 위에 서 있음을 보여줍니다.
묵상과 기도
찬송가 234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신앙의 알파이자 오메가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가 죄로부터 구원받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으며, 궁극적으로 영원한 소망을 품게 되는 모든 것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이 찬송가는 깊이 상기시킵니다.
묵상해 봅시다.
- 나는 오늘 내 삶 속에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온전히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모든 죄와 연약함을 그분의 보혈로 덮어주셨음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가?
- 삶의 길을 헤맬 때, 세상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있는가? 진리의 말씀이 나의 삶의 나침반이 되고 있는가?
-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소망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분의 재림을 기대하며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 저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당신의 보혈로 저희의 죄를 씻어 주시고, 어두운 세상에서 빛으로 인도하시며, 다시 오셔서 저희를 영원한 당신의 나라로 이끄실 것을 믿습니다. 저희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을 왕으로 모시며, 당신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저희의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영원히 당신을 찬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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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찬송가 234장의 '성 비즈(ST. BEES)'는 어떤 의미인가요?
A1: '성 비즈(ST. BEES)'는 이 찬송가의 곡조 이름으로, 작곡가 A. L. Peace가 영국의 컴브리아 주에 있는 작은 마을이자 역사적인 수도원이 있던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명에서 유래한 곡명으로, 그곳의 경건한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Q2: 이 찬송가의 가사는 어떤 신학적 메시지를 가장 강조하나요?
A2: 찬송가 234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선지자, 제사장, 왕)과 그분의 구속 사역의 핵심을 종합적으로 강조합니다. 특히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어린양'이시며, 진리와 생명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세상의 빛'이시고, 마지막에는 '만왕의 왕'이자 '심판주'로 다시 오실 분임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Q3: 찬송가 234장이 오늘날 우리 신앙생활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3: 이 찬송가는 우리의 모든 소망과 구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죄로 인해 고통받는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대속적인 희생에 감사하고, 그분의 말씀으로 삶의 방향을 잡으며, 마지막 날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귀한 교훈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