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장 ‘이 천지간 만물들아’ 해설 및 묵상
찬송가 5장 '이 천지간 만물들아'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향한 우주적 찬양을 담고 있는 곡입니다. 이 찬송가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죽음을 앞두고 지었던 아름다운 시 '태양의 찬가' 또는 '피조물의 찬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모든 피조물이 합심하여 주님을 찬양하는 웅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창조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은혜와 감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 항목 | 내용 |
|---|---|
| 장/제목 | 5장 '이 천지간 만물들아' |
| 영문 제목 | All Creatures of Our God and King |
| 작사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St. Francis of Assisi, 원작) |
| 윌리엄 H. 드레이퍼 (William H. Draper, 영어 가사 개작) | |
| 작곡 | 독일 민요 (LAUDES DOMINI), 랄프 본 윌리엄스 (Ralph Vaughan Williams, 편곡) |
| 관련 핵심 성구 | 시편 148편 1-14절, 시편 19편 1절, 느헤미야 9장 6절, 요한계시록 5장 13절 |
'이 천지간 만물들아' 가사
이 천지간 만물들아 복 주시는 주 하나님
거룩하신 이름 높여 다 찬양하여라주를 찬양 하여라
주를 찬양 하여라저 햇님 달님 별들아 다 나와서 찬양하며
빛나는 저 천사들아 주 찬양하여라주를 찬양 하여라
주를 찬양 하여라거친 바람 눈보라와 비와 이슬 안개들아
이 땅 위에 사는 만물 주 찬양하여라주를 찬양 하여라
주를 찬양 하여라맑은 시냇물결들아 큰 바다와 호수들아
샘물들아 솟아나라 주 찬양하여라주를 찬양 하여라
주를 찬양 하여라온유하고 참던 사람들 죄를 회개하여라
주를 믿고 사랑하며 주 찬양하여라주를 찬양 하여라
주를 찬양 하여라죽을 때와 마지막 날 죽음 이길 소망 얻고
즐거웁게 저 세상 주 찬양하여라주를 찬양 하여라
주를 찬양 하여라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찬송가 5장 '이 천지간 만물들아'는 13세기 초 이탈리아의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St. Francis of Assisi, 1181/1182~1226)가 지은 시 '태양의 찬가(Canticle of the Sun)' 또는 '피조물의 찬가(Canticle of the Creatures)'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시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평생 동안 보여준 자연과 모든 생명에 대한 깊은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는 그의 신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창조를 노래한 성자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청년 시절 하나님으로부터 가난과 순종의 삶을 살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모든 재산을 버리고 복음적 삶을 택했으며, 특히 가난한 이들과 병든 자들을 섬기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는 자연 만물을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존경했으며, 해와 달, 별, 바람, 물, 불, 심지어 늑대와 새들까지도 '형제자매'라고 부르며 사랑했습니다. 그에게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거였으며, 모든 존재가 함께 주님을 찬양해야 할 존재였습니다.
'태양의 찬가'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1225년경, 병마에 시달리고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 지었습니다. 그는 심한 고통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어려움까지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시는 그의 병상에서 쓰여진 것으로, 피조물들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선하심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 시는 "자매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구절을 포함하여, 고통과 죽음마저도 초월하는 깊은 신앙을 보여줍니다. 이는 중세 시대에 죽음을 두려워하던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찬송가로의 여정: 현대적 찬양으로 재탄생
프란치스코의 시는 오랫동안 영적인 가치로 사랑받았지만, 찬송가로 널리 불리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였습니다. 영국의 성공회 사제이자 학자였던 윌리엄 H. 드레이퍼(William H. Draper, 1855-1933)가 1919년 이 시를 영어 찬송가 가사로 개작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의 원시가 담고 있는 우주적 찬양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현대 회중이 부르기 쉬운 형태로 다듬었습니다.
찬송가의 선율은 'LAUDES DOMINI'라는 오래된 독일 민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민요는 17세기부터 독일에서 불리던 곡으로, 영국의 저명한 작곡가이자 편곡가인 랄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1872-1958)가 1906년 '잉글리쉬 찬송가집(English Hymnal)'을 위해 이 민요를 편곡하면서 현재 우리가 아는 장엄하고 경쾌한 선율이 완성되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과 드레이퍼의 번안, 그리고 윌리엄스의 아름다운 편곡이 어우러져 '이 천지간 만물들아'는 전 세계 교회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찬송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이 천지간 만물들아'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주 하나님 찬양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각 절은 특정 피조물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창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는 신학적 진리를 강조합니다.
1절: "이 천지간 만물들아 복 주시는 주 하나님 거룩하신 이름 높여 다 찬양하여라"
이 천지간 만물들아 복 주시는 주 하나님
거룩하신 이름 높여 다 찬양하여라
첫 절은 찬양의 대상을 분명히 합니다: "복 주시는 주 하나님". 그리고 찬양의 주체를 "이 천지간 만물들아"로 선언하며, 우주적인 찬양을 요청합니다. 이는 시편 148편의 정신과 일치합니다. 시편 148편은 하늘의 모든 것(천사, 해, 달, 별)과 땅의 모든 것(용, 심해, 불, 우박, 눈, 안개, 폭풍우, 산, 모든 언덕, 과목, 백향목, 짐승, 모든 가축, 기는 것, 나는 새, 왕, 백성, 고관, 재판관, 젊은 남자, 처녀, 노인, 아이들)에게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명령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인간에게만 복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고 존재하게 하시는 분이시며, 그 존재 자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위임을 가르칩니다.
2절: "저 햇님 달님 별들아 다 나와서 찬양하며 빛나는 저 천사들아 주 찬양하여라"
저 햇님 달님 별들아 다 나와서 찬양하며
빛나는 저 천사들아 주 찬양하여라
이 절은 하늘의 피조물, 즉 태양과 달, 별들이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노래합니다. 시편 19편 1절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말하며, 해와 달, 별들은 말없이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증거하고 그 영광을 드러냅니다. 또한, "빛나는 저 천사들아"는 요한계시록 5장 11-13절에서 하늘의 무수한 천사들이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찬양하며,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위엄을 나타냅니다.
3절: "거친 바람 눈보라와 비와 이슬 안개들아 이 땅 위에 사는 만물 주 찬양하여라"
거친 바람 눈보라와 비와 이슬 안개들아
이 땅 위에 사는 만물 주 찬양하여라
하늘의 자연 현상들, 즉 바람, 눈보라, 비, 이슬, 안개 등도 하나님의 찬양에 동참합니다. 이들은 인간에게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 모든 자연 현상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그 움직임 자체가 창조주의 질서와 섭리를 드러냅니다. 바람은 하나님의 영(루아흐)을 상징하기도 하며, 비와 이슬은 생명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냅니다. 이 모든 자연 만물이 그 존재 자체로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4절: "맑은 시냇물결들아 큰 바다와 호수들아 샘물들아 솟아나라 주 찬양하여라"
맑은 시냇물결들아 큰 바다와 호수들아
샘물들아 솟아나라 주 찬양하여라
물은 성경에서 생명, 정화, 영원한 만족 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냇물, 바다, 호수, 샘물 등 모든 형태의 물은 생명의 근원이 되며, 그 흐름과 존재 자체가 창조주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냅니다. 물은 땅에 생기를 불어넣고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는 곧 하나님의 생명 주시는 은혜에 대한 찬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5절: "온유하고 참던 사람들 죄를 회개하여라 주를 믿고 사랑하며 주 찬양하여라"
온유하고 참던 사람들 죄를 회개하여라
주를 믿고 사랑하며 주 찬양하여라
이 절은 찬양의 주체를 자연 만물에서 인간, 특히 '온유하고 참던 사람들'로 옮겨갑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시에서 강조된 겸손과 인내의 덕목을 반영합니다. 또한, "죄를 회개하여라"는 찬양에 앞서 인간이 해야 할 근본적인 영적 자세를 제시합니다. 참된 찬양은 죄를 인정하고 돌이키는 회개에서 시작되며, "주를 믿고 사랑하며" 나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찬양을 드릴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창조주를 온전히 인식하고 관계를 회복한 인간만이 드릴 수 있는 특별한 찬양입니다.
6절: "죽을 때와 마지막 날 죽음 이길 소망 얻고 즐거웁게 저 세상 주 찬양하여라"
죽을 때와 마지막 날 죽음 이길 소망 얻고
즐거웁게 저 세상 주 찬양하여라
프란치스코 성인의 시가 '자매 죽음(Sister Death)'까지 포용했던 것처럼, 이 찬송가는 죽음과 종말까지도 찬양의 영역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니라 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이길 소망을 얻었으므로, 죽음의 순간에도, 그리고 종말의 그날에도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영원한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존재임을 일깨워줍니다.
묵상과 기도
'이 천지간 만물들아' 찬송가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창조물 속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을 놓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찬송가는 우리에게 눈을 들어 해와 달, 별, 바람, 물,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체들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음을 보라고 권유합니다.
묵상을 통해 우리는 다음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임재 발견하기: 오늘 하루, 나를 둘러싼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어떤 속성(지혜, 능력, 사랑 등)을 발견할 수 있었는가? (예: 지저귀는 새소리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보살핌을, 맑은 하늘에서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 삶의 모든 순간 찬양하기: 기쁨의 순간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 속에서도 이 찬송가의 묵상처럼 '온유하고 참으며'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가? 죽음과 같이 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은 무엇인가?
- 피조물과의 관계: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듯이, 나는 창조 세계를 존중하고 돌보는 일에 얼마나 동참하고 있는가?
묵상 후 기도: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이 천지간 만물들아 주님을 찬양하듯, 저희도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해와 달과 별들이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바람과 비와 물이 주님의 솜씨를 노래하듯,
저희의 모든 삶이 주님을 향한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죄를 회개하고, 온유함과 인내함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게 하시고,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깨닫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죽음 앞에서도 부활의 소망을 품고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천지간 만물들아' 찬송가가 특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이 찬송가는 모든 피조물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우주적 찬양'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특합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라는 위대한 영적 인물의 시에서 유래했으며, 랄프 본 윌리엄스의 웅장한 편곡으로 더욱 감동을 더합니다. 인간 중심적인 찬양을 넘어선 광활한 시야를 제공하여 듣는 이와 부르는 이에게 깊은 영적 울림을 줍니다.
Q2: 찬송가에 '죽음'까지 찬양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이는 원작자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죽음을 '자매 죽음(Sister Death)'이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죽음 또한 받아들여야 할 존재로 여겼던 그의 독특한 신앙관을 반영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부활과 영원한 삶으로의 통로가 되기에, 성도는 죽음 앞에서도 소망을 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Q3: 이 찬송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적인 교훈은 무엇인가요?
A3: 이 찬송가는 우리가 자연 만물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임재를 발견하고 감사하는 눈을 가지도록 돕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이 고난과 역경에 처하더라도, 겸손하고 인내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회개하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나아가 죽음마저도 소망으로 대면하며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찬양이 되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