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복음 – 스캇 맥나이트, 복음의 진짜 의미를 묻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 스캇 맥나이트, 복음의 진짜 의미를 묻다”

어느 날이었다. 기도해도 아무 응답이 없고, 찬양을 틀어도 마음속 허전함이 가시질 않던 시기. 교회 출석은 꾸준했지만, 막상 ‘복음’을 말해보라고 하면 입이 얼어붙었다. 도대체 복음이 뭘까? 내가 믿고 있는 이 신앙의 중심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마치 교회의 바쁜 일정 속에서 ‘복음’이라는 본질을 흘려보내고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그 어딘가에서 믿음은 점점 껍데기처럼 느껴졌다.

우연히 서점 신학 코너를 둘러보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익숙했던 ‘구원’, ‘천국행 티켓’으로서의 복음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중심에 둔 복음을 얘기한다는 글귀에 이끌렸다. 반신반의하며 펼쳐본 그 순간부터, 이 책은 나의 신앙을 다시 세우는 등대가 되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다. 복음의 진짜 의미를 되짚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스캇 맥나이트 저자가 오랜 연구와 현장 목회, 그리고 제자 훈련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리한 ‘복음’의 개념을 다룬 책이다. 영어 제목은 The King Jesus Gospel로, 2011년 미국 Zondervan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한국어 번역판은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되었으며, 국내 복음주의 신학계와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죄 용서’ 중심의 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과 ‘하나님 나라 선포’ 중심의 복음으로 시선을 전환시켜준다는 점이다. 단지 개인의 구원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역사 전체 속에서 바라본 예수님의 이야기, 즉 ‘이스라엘의 이야기’와 연결된 복음을 강조한다.

흔히 ‘복음은 예수님이 당신 죄를 대신해 죽으셨고, 믿으면 구원받는다’로 요약되곤 한다. 그러나 맥나이트는 그 이해가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복음을 예수님의 삶, 죽음, 부활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현실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한 독자에게 적절하다.

  • 신앙의 본질을 다시 배우고 싶은 청년 크리스천
  • 복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나 리더
  • 구원 중심의 복음 이해에 회의감을 느끼는 신자
  • 사역을 하면서 ‘제자훈련’과 ‘복음 전도’ 사이에서 방향을 잃은 목회자

전체적으로 부담 없이 읽히는 분량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각 장마다 복음의 핵심과 오해를 짚어주고, 예수님의 스토리를 하나의 ‘왕 되신 예수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우리의 신앙 패러다임을 뒤흔든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책 표지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저자 소개: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

스캇 맥나이트는 미국의 신학자이자 복음주의 계열의 학자이며 현재는 '노던 신학교'(Northern Seminary)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통 개신교 신학자이면서도, 복음서를 통한 예수 연구와 제자 공동체 신학에 천착해온 대표적인 학자다. 특히 ‘예수 중심 신학’, ‘제자 훈련’에 열정을 가진 그는 단순히 학문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회와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캇은 자신이 교회에서 자라나며 익숙하게 들었던 복음의 내용이 점점 현실과 어긋난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사람들은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정작 예수님의 삶과 메시지, 하나님 나라 비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 문제의식이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

본 책에는 저자의 신앙 여정이 깊게 녹아있다. 그는 복음을 통해 제자 공동체가 어떻게 혁신되는지, 복음이 예배와 삶의 중심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실제 목양과 목회 현장에서 끊임없이 관찰해온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신학서라기보다, 신자들에게 예수 중심의 복음을 다시 발견하게끔 돕는 ‘영적 길잡이’로 읽힐 수 있다.

스캇 맥나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복음은 단지 구원의 방법이 아니다. 복음은 복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새로운 비전 가운데로 불러내는 하나님의 이야기다.” 이 문장에서 그의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복음은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이며, 초청’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책을 읽으면서 그저 밑줄만 긋고 끝내기엔 아쉬운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특별히 다음 다섯 문장은 내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단지 해석을 넘어서, 삶 속에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문장들이다.

  1. “복음은 예수가 주님이시라는 전제하에, 하나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야기이다.”
    → 복음을 단지 ‘죄 사함 공식’으로만 이해했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줌.

  2. “우리가 복음을 선포할 때, ‘예수님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구원 이야기’만 말하는 것이 문제다.”
    → 복음을 말하면서 정작 예수님은 사라지는 아이러니한 현실 직시.

  3. “복음을 제대로 전하려면, 우리는 먼저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 제자 없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씨앗 없는 밭에 물주는 것과 같다는 경고.

  4. “성경은 우리를 위한 책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에 대한 책이 아니다.”
    → 나 중심의 성경 읽기에서 하나님 중심의 읽기로 전환하라는 지침.

  5. “복음은 시작이 아니고 전부이다.”
    → 구원 이후에도 복음은 계속해서 나를 만들어 가는 동력이라는 깨달음.

책 속 감동 구절 요약표
인용문
“복음은 예수의 이야기다”
“우리는 제자다”
“성경은 하나님 이야기”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복음에 대한 내 이론은 물론이고, 신앙생활의 방향성 자체가 바뀌었다. 먼저, ‘복음’이 단지 천국 가기 위한 티켓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예수께서 주님 되심을 믿고 살아가는 삶의 여정’이라는 사실이 크게 와닿았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큐티의 방향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말씀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만 고민했다면, 이제는 ‘이 말씀이 하나님께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예수님의 이야기에선 어떤 장면인지’를 먼저 살핀다. 그 결과 기도도 바뀌었다. 내 소원 들어달라는 말만 반복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내 자리에서 시작되기를 구하게 되었다.

소그룹 모임에서도 '복음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답이 다양하게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때마다 이 책을 나눴다. 어떤 청년은 이 책을 계기로 신앙이 다시 눈뜨였고, 또 다른 분은 기존의 구원 중심 복음에서 벗어나 공동체 중심 신앙으로 전환했다.

묵상 장면 이미지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추천 대상별 읽기 가이드
독자 유형
신앙 초신자
신앙 침체기 성도
청년부 리더
목회자 / 전도사
  • 난이도: 중하
  • 분량: 약 250쪽 내외로 부담 없이 읽힘
  • 난감하지 않고, 친절한 설명이 돋보이는 책이다.

결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단순히 복음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 아니라, 복음을 ‘살게’ 해주는 책이다. 예수님의 이야기,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싶은 모든 신자에게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선택지다.

당신이 지금 슬럼프에 빠져 있다면, 복음을 껍데기처럼 느끼고 있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고민 중이라면, 이 책 한 권이 방향성을 다시 잡게 해줄 것이다.

📘 지금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구매해 보세요.
📚 독서모임이나 셀 모임에서 함께 읽고 토론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 읽은 소감은 개인 SNS나 블로그에 간단히 정리해보세요. 믿음의 여정에 큰 울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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