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66장 ‘다 감사드리세’ 해설 및 묵상
찬송가 66장 '다 감사드리세'는 수많은 성도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찬양입니다. 이 찬송가는 우리가 처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분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함을 고백하게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다 감사드리세'라는 찬송가가 탄생하게 된 감동적인 배경 이야기와 각 절에 담긴 깊은 성경적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진정한 감사가 어떻게 피어날 수 있는지 묵상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이 찬송가의 메시지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위로와 소망을 선물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 항목 | 내용 |
|---|---|
| 장/제목 | 66장 / 다 감사드리세 |
| 영문 제목 | Now Thank We All Our God |
| 작사 | 마틴 린카르트 (Martin Rinkart, 1586-1649) |
| 작곡 | 요한 크루거 (Johann Crüger, 1598-1662) |
| 관련 핵심 성구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다 감사드리세' 가사
1절
다 감사드리세 온 맘 다하여
우리 주 하나님 그 크신 사랑
늘 함께 계시며 큰 복 주시니
옛부터 이제껏 늘 도우시네
2절
온 세상 모든 만물 주 손을 빌어
온갖 은혜를 다 받으시니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리라
늘 함께 계시며 다스리시네
3절
참 기쁨 넘치고 새 힘을 얻어
그 피에 속죄함 늘 믿으리라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리라
늘 함께 계시며 다스리시네
후렴
아멘 아멘 아멘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다 감사드리세'는 독일 30년 전쟁(1618-1648)이라는 비극적인 시대에 태어난 찬송가입니다. 이 찬송가는 단순한 감사의 노래를 넘어, 극심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감사를 고백한 한 목회자의 숭고한 믿음의 유산입니다.
고통의 시대, 믿음의 고백: 마틴 린카르트의 삶
찬송가의 작사자인 마틴 린카르트는 17세기 독일 아이렌부르크(Eilenburg)라는 작은 마을의 루터교 목회자였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30년 전쟁으로 인해 독일 전역이 피폐해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던 암울한 때였습니다. 아이렌부르크는 전쟁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였으며, 피난민과 병사들이 몰려들면서 전염병이 창궐했습니다.
특히 1637년에는 흑사병이 마을을 덮쳤고, 매일 수십 명씩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당시 아이렌부르크에는 린카르트를 포함해 4명의 목회자가 있었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다른 목회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린카르트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그는 혼자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장례를 집례해야 했고, 때로는 한 번에 40~50구의 시신을 매장하기도 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해에만 4,000명이 넘는 사람의 장례를 치렀다고 합니다. 그의 가족 중에서도 그의 아내와 자녀 중 일부가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린카르트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믿으며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설교에서 항상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를 잃지 말라고 성도들을 독려했습니다. '다 감사드리세'는 그가 이 모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변함없는 감사를 고백하기 위해 지은 가정 예배 시였습니다. 그는 이 시를 식사 전 기도문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멜로디의 탄생: 요한 크루거의 영감
이 감동적인 시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붙인 사람은 작곡가 요한 크루거였습니다. 크루거는 당시 독일의 저명한 작곡가이자 교회 음악가였으며, 많은 찬송가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는 린카르트의 시가 가진 깊은 신앙적 의미와 감동에 영감을 받아,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웅장하고 은혜로운 선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곡은 곧 독일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전쟁의 상처와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다 감사드리세'는 그렇게 절망 속에서 피어난 감사의 찬송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다 감사드리세'는 단순한 감사의 노래를 넘어,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그리고 그분께 대한 우리의 합당한 반응을 신학적으로 깊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각 절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절: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와 도우심
다 감사드리세 온 맘 다하여
우리 주 하나님 그 크신 사랑
늘 함께 계시며 큰 복 주시니
옛부터 이제껏 늘 도우시네
첫 절은 감사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명확히 합니다. 우리는 '온 맘 다하여' 감사드리는데, 그 대상은 바로 '우리 주 하나님'이십니다. 여기서 '온 맘 다하여'라는 표현은 우리의 감사가 형식적이거나 부분적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전체에서 우러나오는 전인적인 감사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마태복음 22장 37절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는 그분의 '크신 사랑' 때문이며, 그분은 '늘 함께 계시며 큰 복 주시니'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옛부터 이제껏 늘 도우시네'라는 구절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불변성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하시고, 고난 중에도 함께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우리의 도우미가 되신다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히브리서 13장 8절의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변함없는 속성을 드러냅니다.
2절: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와 은혜
온 세상 모든 만물 주 손을 빌어
온갖 은혜를 다 받으시니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리라
늘 함께 계시며 다스리시네
2절은 감사의 시야를 개인의 삶에서 온 세상으로 확장합니다. '온 세상 모든 만물 주 손을 빌어 온갖 은혜를 다 받으시니'라는 구절은 하나님이 단순한 구원자를 넘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주권자이심을 고백합니다. 모든 존재가 그분께 생명과 은혜를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시편 19편 1절의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와 같이 창조 세계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리라'고 다짐합니다. 이 찬양은 일시적인 감정이나 상황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와 은혜에 대한 영원한 응답입니다. '늘 함께 계시며 다스리시네'는 하나님의 임재와 주권적인 통치(sovereignty)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시공간이 그분의 다스림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3절: 구원의 기쁨과 영원한 소망
참 기쁨 넘치고 새 힘을 얻어
그 피에 속죄함 늘 믿으리라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리라
늘 함께 계시며 다스리시네
3절은 감사와 찬양의 궁극적인 근거, 즉 구원의 은혜로 시선을 돌립니다. '참 기쁨 넘치고 새 힘을 얻어'는 죄와 절망에서 벗어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됨으로 얻는 내면의 변화를 묘사합니다. 이 기쁨과 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적인 기쁨과 능력입니다. 이는 느헤미야 8장 10절의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가장 중요한 구절은 '그 피에 속죄함 늘 믿으리라'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한 죄 사함의 은혜를 명확히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오직 예수님의 희생적인 피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믿는 신앙 고백이며, 이 진리가 우리의 감사의 가장 깊은 뿌리가 됩니다. 이사야 53장 5절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고 말씀하며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을 증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리라 늘 함께 계시며 다스리시네'는 다시 한번 반복되면서, 구원의 기쁨을 통해 얻은 찬양과 감사, 그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다스림에 대한 확신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찬송가는 고난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감사를 넘어,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영원한 주권 아래 살아가며 영원히 그분을 찬양하겠다는 신앙인의 굳건한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묵상과 기도
'다 감사드리세'는 단순히 입술로 드리는 감사를 넘어,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마틴 린카르트가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감사를 택했던 것처럼, 우리는 삶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실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어쩌면 감사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찬송가는 모든 것이 주님의 손 안에 있으며, 그분의 다스림 아래 있음을 고백하게 합니다.
우리의 감사는 단지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의 주인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는 우리가 영원히 감사해야 할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오늘 하루, 그리고 앞으로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리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오늘 찬송가 66장 '다 감사드리세'를 통해 주님의 크신 사랑과 변함없는 도우심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마틴 린카르트 목사님이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주님께 감사를 드렸던 것처럼, 저희의 삶 속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든 주님의 선하심을 믿고 온 마음 다해 감사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구원을 위해 아낌없이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참된 기쁨과 새 힘을 얻어 주님을 영원히 찬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늘 저희와 함께하시며 저희의 삶을 다스리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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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다 감사드리세'는 어떤 상황에서 만들어진 찬송가인가요?
A1: 이 찬송가는 17세기 독일의 30년 전쟁(1618-1648) 중, 특히 작사가 마틴 린카르트 목사님이 사역하던 아이렌부르크 마을에 흑사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던 비극적인 시기에 쓰였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과 감사를 고백하기 위해 지어진 찬송가입니다.
Q2: 이 찬송가가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2: '다 감사드리세'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참된 신앙의 자세를 가르쳐줍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어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 많은 사람이 감사를 잃어가지만, 이 찬송가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주권을 신뢰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선택하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Q3: '다 감사드리세'를 부를 때 어떤 점을 묵상하며 부르는 것이 좋은가요?
A3: 이 찬송가를 부를 때는 먼저 마틴 린카르트의 믿음을 기억하며,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선택하는 용기를 묵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한 구원의 은혜가 감사의 가장 큰 이유임을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의 영원한 다스림과 신실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찬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