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드 찬양 –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악보 다운로드 및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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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나눌 찬양은, 어쩌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고백일지도 모르는 곡입니다. 바로 Stephan Hah(하스데반) 님의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입니다.

이 찬양은 우리의 신앙이 그저 ‘좋으신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을 넘어, 그 주님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걷고,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단하는, 한 영혼의 가장 깊고도 비장한 헌신을 담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 ‘주의 순결한 신부’로 부름받은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우리의 생명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겠다는 이 숭고한 고백을 함께 묵상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가사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주를 경배합니다
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깨뜨릴 옥합 내게 없으며
주께 드릴 향유 없지만
하나님 형상대로 날 빚으사
새 영을 내게 부어주소서

고통 속에 방황하는 내 마음
주께로 갈 수 없지만
저항할 수 없는 그 은혜로
주님의 길을 걷게 하소서

[후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주를 경배합니다
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묵상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 도마의 위대한 고백

이 찬양의 첫마디는 단순히 주님을 부르는 호칭이 아닙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도마가 드렸던 가장 위대하고도 인격적인 신앙고백,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저 ‘a God'(신)이 아니라 ‘My God'(나의 하나님), 그저 ‘a Lord'(주인)가 아니라 ‘My Lord'(나의 주님)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나의 삶의 주권과 경배의 대상이 오직 주님 한 분뿐임을 선포하는, 모든 신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고백입니다. 이 찬양은 우리에게 ‘당신에게 주님은 진정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까?’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며, 그분과의 개인적이고 절대적인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합니다.

“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 진심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

이 고백은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한 뒤,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했던 그 절박함과 진솔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연약하고, 실패로 얼룩져 있으며, 때로는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을 만큼 불완전합니다. 하지만 이 찬양은 바로 그 순간, ‘주님은 아십니다’라고 선포하게 합니다. 나의 겉모습이나 실패한 행동이 아닌, 내 마음 깊은 곳의 중심과 진심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어드리는 고백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더 이상 완벽한 척 포장하지 않아도, 나의 이 연약한 사랑마저도 받아주시고 ‘알아주시는’ 주님의 은혜 앞에 안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깨뜨릴 옥합 내게 없으며 주께 드릴 향유 없지만” – 빈손으로 나아가는 용기

우리는 종종 마리아처럼 값비싼 옥합을 깨뜨리는 ‘위대한 헌신’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이 초라하고, 내세울 만한 헌신이나 재능이 없을 때, 우리는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주저합니다. 이 가사는 바로 그런 우리를 위한 고백입니다. “내게는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은 영적 파산의 선고이자, 가장 정직한 자기 인식입니다. 이 찬양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드려야만’ 사랑받는 것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화려한 ‘옥합’이 아니라, 비록 깨지고 텅 비었을지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오는 ‘우리의 마음’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날 빚으사 새 영을 내게 부어주소서” – 진정한 헌신의 시작

드릴 옥합이 없다고 고백한 빈손의 예배자는, 이제 가장 위대한 기도를 드리기 시작합니다. ‘드릴 것이 없으니, 주님, 차라리 ‘나’를 빚어주십시오.’ 이것이야말로 헌신의 절정입니다. 값비싼 물건이 아닌, ‘나 자신’을 주님의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날 빚으사”라는 기도는, 죄로 일그러진 나의 옛 모습을 깨뜨리고(옥합을 깨뜨리듯), 태초의 거룩한 형상으로 다시 창조해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리고 그 깨어진 빈 그릇 안에 “새 영”, 즉 성령을 부어달라는 이 기도는, 나의 힘이 아닌 주님의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완전한 의탁의 고백입니다.

“저항할 수 없는 그 은혜로 주님의 길을 걷게 하소서” – 유일한 동력, 은혜

우리의 마음은 본래 완고하여 “주께로 갈 수 없지만”, 심지어 “고통 속에 방황”할 때도 있습니다. 내 힘과 의지로는 도저히 “주님의 길을 걷게” 할 수 없습니다. 이 찬양은 그 불가능함을 인정한 뒤, 유일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저항할 수 없는 그 은혜”입니다. 이것은 나의 결단이나 노력을 뛰어넘는, 주권적이고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의 완악한 저항마저도 꺾으시고,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기어이 나를 이끄셔서 주님의 길 위에 세우시는 그 놀라운 은혜. 이 은혜가 아니고서는 단 하루도 거룩하게 살 수 없음을 고백하며, 오늘도 그 은혜의 강권하심에 순복하기를 기도하게 합니다.

찬양곡이 불러일으키는 감정

겸손한 무력감

“깨뜨릴 옥합 내게 없으며”라는 고백은, 우리의 마음을 가장 낮은 곳으로 이끕니다. 그동안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교만을 내려놓게 합니다. 주님 앞에 나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게 되는 ‘겸손한 무력감’입니다. 이 감정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주님으로만 채울 수 있는 ‘가난한 심령’이라는 복된 자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 무력감 속에서 비로소 주님의 전능하심을 의지하게 됩니다.

진솔한 안도감

“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는 고백은, 우리에게 ‘진솔한 안도감’을 줍니다.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사랑을 증명하려 애쓰거나, 나의 실패를 감추려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장 깊은 중심, 그 연약하지만 진실된 사랑의 고백을 주님이 ‘알아주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모든 정죄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 참된 쉼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 안도감은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고 솔직하게 만듭니다.

간절한 사모함

“새 영을 내게 부어주소서”라는 간구는, 나의 텅 비어버린 심령을 향한 ‘간절한 사모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았기에, 이제는 성령님의 임재와 충만하심이 아니고서는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다는 영적 갈증입니다. 이 감정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었던 그 공허함을 오직 주님만이 채우실 수 있음을 인정하며,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갈망하게 만듭니다. 이 사모함은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압도적인 위로

“고통 속에 방황하는 내 마음”, “주께로 갈 수 없지만”이라는 이 절망적인 상태를 “저항할 수 없는 그 은혜로” 덮어버리신다는 진리는, 우리에게 ‘압도적인 위로’를 줍니다. 나의 실패나 방황조차도 주님의 은혜를 막을 수 없다는 이 복음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이 감정은 ‘나는 이미 틀렸어’라고 생각했던 절망의 자리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가장 따뜻하고도 강력한 위로입니다.

경외감과 헌신

결국 이 모든 고백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주를 경배합니다”라는 첫 고백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나의 무력함을 아시고, 나의 진심을 아시며, 나를 새롭게 빚으시고, 저항할 수 없는 은혜로 이끄시는 그 하나님 앞에, 우리는 ‘경외감’으로 엎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감정은 단순한 감탄을 넘어, 나의 삶 전체를 이 위대하고 자비로우신 주님께 기꺼이 내어드리고자 하는 ‘거룩한 헌신’의 결단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by 조수진

관련 성경 구절

성경 구절내용
요한복음 20:28“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한복음 21:17“…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마가복음 14:3“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시편 51:17“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이사야 64:8“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에스겔 36:26“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고린도후서 12:9“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빌립보서 2:13“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로마서 5:20“…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시편 139:23-24“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악보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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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오늘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여’ 찬양을 통해, 우리의 가장 큰 헌신은 값비싼 ‘옥합’이 아니라, “깨뜨릴 옥합”조차 없는 우리의 ‘상한 심령’과 ‘빈손’임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가 드릴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바로 그 빈손 위에 주님은 “하나님 형상”을 빚으시고 “새 영”을 부어주십니다. 혹시 지금 나의 초라함과 연약함 때문에 주님 앞에 나아가기 망설여진다면, 이 찬양의 고백처럼 용기를 내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며, “저항할 수 없는 그 은혜”로 우리를 안아주시고, 기어이 “주님의 길을 걷게” 하실 것입니다. 그 은혜에 잠기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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