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신의 고통인가?

J.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신의 고통인가?

어느덧 새벽기도를 거른 지 석 달째, 찬송가 가사는 귓가에 맴돌 뿐 마음을 울리진 못하고, 성경책은 먼지만 쌓여갔다. 마치 오랜 가뭄에 메마른 땅처럼, 내 신앙은 갈라지고 쩍쩍 갈라져 있었다. 깊은 좌절감에 휩싸여 있을 때, 친구로부터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낡은 표지에 적힌 제목은 묘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선물해 준 친구는 짧게 말했다. "힘들 때 읽어봐. 네게 위로가 될 거야."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과연 책 한 권이 무너진 내 신앙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밤새도록 눈물을 흘리며 책장을 넘겼다. 마치 오래된 상처를 어루만지듯, 책 속의 문장들은 내 마음 깊은 곳을 위로했다. 그래, 바로 이 책이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책.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위르겐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은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1972년에 출간한 책이다.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출판되었으며, 현대 신학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전통적인 신 개념에 대한 도전과 더불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본질을 새롭게 이해하고자 시도한다.

몰트만은 전쟁의 참혹함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기존의 신관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전능하고 초월적인 하나님이라는 개념은 고통받는 세상과 인간의 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그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주목하며, 하나님의 본질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다.

이 책은 신학적 깊이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신앙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난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워 신앙이 흔들리는 시기에 읽으면 더욱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표지 이미지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위르겐 몰트만은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과 포로 생활을 통해 깊은 고뇌와 신앙적 성찰을 경험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그는 전통적인 신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신학적 탐구의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 정치 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이론을 제시하며 신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신학은 단순히 교리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의 고통과 부조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한다. 그는 신앙이 세상과 분리된 개인적인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믿었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은 몰트만 신학의 핵심을 이루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제시하며, 고통받는 인간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한다. 그는 십자가를 단순히 죄를 속죄하는 희생 제사로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 자신의 고통에 대한 참여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몰트만에게 있어 십자가는 하나님의 무능력이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연대의 가장 강력한 표현인 것이다.

서브 키워드: 저자 소개

몰트만의 신학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의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에는 깊은 묵상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몇 구절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1. "고통받는 하나님은 무감각한 하나님보다 낫다." 이 구절은 고통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전통적인 신 개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다. 몰트만은 고통에 동참하시는 하나님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친구가 나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해 줄 때, 그 위로가 더욱 진실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고통받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함께 아파하신다.
  2. "십자가는 하나님의 자기 포기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자기 실현이다." 이 구절은 십자가의 역설적인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포기하고 인간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건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연대의 가장 완벽한 표현이기도 하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시고,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신다.
  3. "하나님은 고통 속에서 우리와 함께 우시는 분이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연대의 깊이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그저 바라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고통 속에서 함께 울어주시는 분이시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시고 함께 슬퍼하신다.
인용문 느낌 적용 팁
"고통받는 하나님은 무감각한 하나님보다 낫다." 고통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공감 주변의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공감하고 위로하며 함께 기도하기
"십자가는 하나님의 자기 포기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자기 실현이다." 십자가의 역설적인 의미: 사랑과 희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희생과 헌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하나님은 고통 속에서 우리와 함께 우시는 분이시다." 고통에 깊이 공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나의 고통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을 구하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도 함께 아파하는 마음 갖기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고난에 대한 나의 관점이었다. 이전에는 고난을 단순히 죄에 대한 벌이나 시험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연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함께 아파하시며, 고난을 통해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가신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기도 생활도 변화되었다. 이전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를 주로 드렸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헤아리게 되었다.

또한,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은 공동체 안에서의 나눔과 교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전에는 개인적인 신앙생활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위로하며, 함께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독서 + 묵상 장면 이미지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은 모든 신앙인에게 깊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이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신앙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분: 삶의 어려움 속에서 신앙의 의미를 찾기 어려워진 분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각과 위로를 제공할 것이다.
  • 고난의 의미를 알고 싶은 분: 고난을 단순히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 사역자: 사역 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는 사역자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과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 신학에 관심 있는 분: 현대 신학의 중요한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깊이 있는 신학적 논의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신학적인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책의 분량은 약 300페이지 정도로, 일주일에 한 챕터씩 읽으면 한 달 안에 완독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유형 이유 읽기 팁
신앙 침체기 신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어려운 부분은 건너뛰고, 와닿는 부분부터 읽어나가기
고난을 겪는 분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경험하고, 고난의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읽기
사역자 십자가의 신학을 바탕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섬길 수 있다. 다양한 신학적 관점을 비교하며 읽고, 자신의 사역 현장에 적용할 부분 찾기

결론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고통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당신이 지금 고통과 절망 속에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책을 펼쳐 들고,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만나보라. 당신의 삶이 변화될 것이다.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당신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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