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퍼즐을 맞추다: 센스메이킹 – 크리스티앙 스미스

믿음의 퍼즐을 맞추다: 센스메이킹 – 크리스티앙 스미스

작년 이맘때쯤, 나는 신앙의 무게에 눌려 있었다. 몇 번의 기도에도 대답 없는 느낌, 예배 시간에도 메말라버린 가슴, 누군가의 간증조차 공감되지 않던 그 시기였다. 성경 말씀을 아무리 읽어도,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 걸까?”라는 질문만 맴돌았다. 그때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읽게 된 책이 있었다. 처음엔 그저 또 하나의 신앙서적이겠거니 하고 펴들었지만, 몇 장을 넘기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숨을 고르며 깊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 책 한 권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오늘 소개할 책은 **『믿음의 퍼즐을 맞추다: 센스메이킹』(크리스티앙 스미스 지음)**이다. 이 책은 ‘왜 하나님은 때때로 침묵하시는가’, ‘믿음은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와 같은 신앙의 본질적인 질문들에 사려 깊고도 논리적인 길을 제시한다. 믿음을 지켜내야 하지만 삶의 굴곡은 멈추지 않을 때, 바로 그때 마주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믿음의 퍼즐을 맞추다: 센스메이킹』은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신앙 사상가인 **크리스티앙 스미스(Christian Smith)**가 집필한 책으로, 국내에는 학문과 신앙의 접점을 확장하려는 흐름 속에서 소개되었다. 원제는 Making Sense of Faith and Life’s Challenges이며, 국내에는 **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를 통해 번역·출간되었다.

책의 출간 배경은 현시대 신앙인들이 겪는 깊은 혼돈의 상황들이다. 팬데믹 이후 일상이 무너지고 공동체의 연결이 약화되면서, 많은 신자들이 “신앙이 현실에 얼마나 실제적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스미스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단순한 위로가 아닌, 신학적·철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믿음을 해석하는 프레임을 제시한다.

믿음의 퍼즐을 맞추다 책 표지

이 책은 신앙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혼란과 실패, 침묵의 순간에 어떻게 ‘센스메이킹(sensemaking)’—즉,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을지를 말한다. 실제 신앙은 삶의 고난 속에서 더욱 갈증하며, 그 해갈은 단순한 정답이 아니라 해석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독자가 질문을 멈추지 않도록 유도하는 구조도 인상 깊다. 각 장은 하나의 성경적 또는 철학적 질문으로 시작하며, 저자의 개인적인 스토리와 상담, 실제 통계자료까지 활용하여 독자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신앙으로 풀어가고 싶은 독자, 의심과 갈등을 겪는 중간지대의 신자, 그리고 신앙 상담 또는 청년 사역에 관여한 사역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특히 마음이 긴 호흡을 찾지 못하고 지쳐 있는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통찰을 제공해 준다.

저자 소개와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

‘저자 소개’: 크리스티앙 스미스는 누구인가?

**크리스티앙 스미스(Christian Smith)**는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사회학과 교수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종교사회학과 기독교 청년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로 유명하다. 그는 하버드대학교와 듀크대학교에서 종교와 사회, 인간 정체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해왔으며, 그 중심에 항상 ‘신앙과 삶의 접점’이라는 주제가 있었다.

스미스 박사는 기독교인이면서 동시에 사회과학자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신앙이란 단순한 종교적 정체성을 넘어, 현실을 이해하여 살아가는 중심 원리였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그가 수년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나눈 질문과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믿음의 퍼즐을 맞추다』는 표창처럼 화려한 격언이 아닌, 내면을 깊이 찌르고 지나가는 현실적 물음들을 던진다.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아는가?”, “하나님의 침묵은 나를 버렸다는 것인가?”, “내가 실패했을 때 신앙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 누구나 한 번쯤 맞닥뜨리는 질문이 책 전반에 담겨 있다.

스미스는 ‘센스메이킹’ 즉, **신앙적인 의미 이해(framework for meaning)**라는 개념을 중심에 둔다. 그는 우리 삶에 일어나는 복잡한 상황들이 단순히 해결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임을 주장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순간에도 우리는 의미를 생성하고, 믿음을 계속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수동적 위로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질문을 깊이 있게 품고 하나님과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도록 돕는다. 특히 그는 실패와 침묵에 담긴 하나님의 훈련에 주목하며, 신앙의 성숙은 성장통이어야만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책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었던 문장들이 있다. 이 문장들은 단지 문학적인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내 신앙을 꿰뚫고 지나가며 오래도록 울림을 남겼다.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우리에게 해석의 능력을 맡기신 초대다.”

이 구절은 마치 하나님께서 나에게 직접 속삭이시는 듯했다. 기도 응답이 없다고 느꼈던 시간들이 단지 ‘시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공동작업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센스메이킹이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믿음 안에서 받아들이는 기술이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어려움을 해석하려는 내 노력조차도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다는 점이다.

“질문을 포기하지 말라. 왜냐하면 살아 있는 믿음은 늘 질문과 함께 자란다.”

믿음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 사실 처음 고민을 진지하게 한 순간이 믿음의 출발일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인용문 느낌 적용 팁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 부재가 아님 하나님과의 동행을 재해석하게 됨 응답 없는 기도 속에서 묵상의 시간을 더 늘려보세요
믿음 안에서 현실을 받아들이는 기술 삶의 무게도 신앙의 일부임을 인식 고난을 신앙의 성장 기회로 삼는 큐티 작성 시작
질문과 함께 자라는 믿음 왜 나에게 이런 일이?를 묻는 용기 질문 노트 만들어보기, 성경 속 유사 사례 찾아보기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정보나 해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신앙이라는 렌즈를 닦고 갈아 끼우게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은 이후, 기도의 응답보다 기도의 방향에 집중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왜 하나님은 듣지 않으실까?"라는 무력감 속에 빠졌다면, 이제는 "내가 지금 어떤 해석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책 읽기와 묵상 모습

특히 묵상 노트를 바꿨다. 큐티나 기도 중에 느낀 감정과 직면한 현실을 연결짓는 센스메이킹 노트를 만들어, 감정→말씀→이해→행동의 흐름으로 정리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로 현실 문제에 접근하는 신앙적인 내공이 생겼음을 느낀다.

또한 이 책은 공동체 안에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대를 심어준다. 청년부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눴는데, 누구나 질문을 갖고 있었지만 말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스미스의 문장은 마치 통역가처럼 우리가 다 말하지 못한 내면의 언어를 전달해주기에 조직적인 신앙 공동체 활동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 초신자: 믿음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지만, 하나님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갖고 있는 분.
  • 신앙 침체기: 기도 응답이 없고 예배에서도 무뎌지는 걸 느끼는 분.
  • 사역자와 목회자: 성도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신학적 틀을 재정비하고 싶은 리더들.
  • 청년 및 기독교 지성인 그룹: 신앙과 삶, 학문, 현실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이들.

책의 난이도는 중급 이상이며, 1주일 정도의 집중적인 독서로 완독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 번 읽고 끝낼 책은 아니다. 각 장의 주제를 깊이 묵상하는 ‘묵상형 독서’가 필요하다.

독자 유형 추천 이유 읽기 팁
초신자 신앙의 행간을 질문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음 장별로 개인 묵상 한 줄 요약 작성
침체기 신자 침묵의 고난을 신앙 해석으로 전환 가능함 하루 한 장씩 큐티와 연계하여 읽기
사역자 성도 상담 시 현실적 조언 기반 형성 교재로 활용하여 세미나 형태 진행
청년 지성 독자 신앙+인문학 통합적 사고 훈련 가능 책에 나오는 질문으로 토론 진행

결론

『믿음의 퍼즐을 맞추다: 센스메이킹』은 감정에만 기대지 않고, 이성과 신앙, 삶을 통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 신앙 안내서다. 스스로의 신앙을 점검하고 싶을 때, 현실의 벽 앞에서 믿음이 흔들릴 때 반드시 꺼내 읽어야 할 책이다.

당신이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당신의 질문은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 지금 당장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조용한 자리에서 한 장을 펴보세요.
👉 독서모임이나 소그룹 큐티 나눔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다 읽은 후엔 짧은 독후감을 SNS에 남겨 다시 돌아볼 수 있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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