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해설 및 묵상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해설 및 묵상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는 삶의 무게와 죄의 짐 앞에서 주님 외에는 기댈 곳 없는 절박한 심정을 고백하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을 구하는 깊은 신앙을 노래합니다. 이 찬송은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의지할 것을 내려놓고 겸손히 주님께 나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평안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찬송가 280장의 가사 속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위로를 발견하고, 삶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회복하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항목 내용
장/제목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영문 제목 Father, I Have No Refuge (or Father, I Have No Other Plea)
작사 엘리아스 스미스 어포드 (Elias Smith Ufford, 1851-1922)
작곡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 (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관련 핵심 성구 시편 61:2, 마태복음 11:28, 히브리서 4:16, 시편 46:1, 이사야 41:10

'천부여 의지 없어서' 가사

  1.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빕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2. 주여 내 죄 인하여 죽을 죄인이오니
    무한한 자비 예수께 빌어봅니다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3. 주여 이 몸 곤하여 피곤에 지쳤으니
    십자가 아래 엎드려 간절히 빕니다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4. 천부여 이 못난 자 죄인을 버리시면
    영원히 방황하오리니 붙들어 줍소서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심을 고백하는 찬송입니다. 이 찬송가는 윌리엄 J. 커크패트릭(William J. Kirkpatrick)의 은혜로운 곡조에 엘리아스 S. 어포드(Elias S. Ufford)가 한국적 정서에 맞게 번안하거나 새로 작사한 가사가 붙여져 우리에게 익숙해졌습니다.

복음 찬송의 거장, 윌리엄 J. 커크패트릭

이 찬송의 곡을 작곡한 윌리엄 J. 커크패트릭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미국의 저명한 복음 찬송 작곡가입니다. 그는 독실한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며, 찬송가 작곡과 편집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1870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많은 찬송가를 작곡하기 시작하여, '주의 은혜 내가 믿네',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등 수많은 은혜로운 곡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곡들은 대중들에게 깊은 영적 울림을 주며 부흥 운동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커크패트릭의 곡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으면서도 깊은 영성을 담아내어,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에 담긴 멜로디 역시 그의 다른 곡들처럼 간절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박한 고백, 한국적 정서로 피어난 가사

찬송가의 가사를 어포드가 한국어 가사로 번안하거나 새롭게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포드에 대한 정보는 작곡가 커크패트릭에 비해 비교적 적지만, 그의 가사는 한국 성도들의 마음에 깊이 와닿는 절박한 회개와 전적인 의지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세상의 어떤 것도 의지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것을 맡기는 '천부여 의지 없어서'의 고백은 많은 성도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었습니다. 이 찬송은 단순히 한 개인의 고백을 넘어, 당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처했던 영적, 육체적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찾았던 간절한 외침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천부여 의지 없어서'는 인간의 한계와 죄악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능력을 구하는 영적인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각 절마다 우리의 신앙 고백과 성경적 진리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절: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빕니다 /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빕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이 첫 구절은 인간의 철저한 무력감과 전적인 의존성을 고백합니다. '의지 없어서'는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영적인 파산을 의미합니다. '손들고 빈다'는 것은 항복과 간절한 구원의 요청, 겸손한 자세를 상징합니다(시편 141:2).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는 하나님 외에는 다른 피난처가 없음을 절규하는 고백으로, 시편 기자들이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외침과 유사합니다(시편 61:2). 이는 우리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께만 시선을 고정할 때 진정한 피난처를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절: “주여 내 죄 인하여 죽을 죄인이오니 / 무한한 자비 예수께 빌어봅니다”

주여 내 죄 인하여 죽을 죄인이오니
무한한 자비 예수께 빌어봅니다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2절은 개인적인 죄의 고백과 회개로 이어집니다. '죽을 죄인'이라는 표현은 죄의 심각성과 그 결과(사망)를 분명히 인식하는 것을 나타냅니다(로마서 6:23). 이 고백은 단순히 죄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구원을 스스로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오직 '무한한 자비'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께 매달리는 신앙을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표현입니다(에베소서 2:4-5). 이는 회개와 믿음을 통한 구원의 길을 제시합니다.

3절: “주여 이 몸 곤하여 피곤에 지쳤으니 / 십자가 아래 엎드려 간절히 빕니다”

주여 이 몸 곤하여 피곤에 지쳤으니
십자가 아래 엎드려 간절히 빕니다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이 절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피로와 곤고함을 토로합니다. 인생의 짐과 죄의 무게는 우리를 지치게 만듭니다. '십자가 아래 엎드려'는 모든 짐을 예수 그리스도께 내려놓고 그의 대속의 은혜 안에서 안식과 힘을 구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마태복음 11:28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고통과 짐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진정한 쉼을 얻는 곳입니다.

4절: “천부여 이 못난 자 죄인을 버리시면 / 영원히 방황하오리니 붙들어 줍소서”

천부여 이 못난 자 죄인을 버리시면
영원히 방황하오리니 붙들어 줍소서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마지막 절은 하나님이 버리시면 영원한 파멸과 방황에 이를 것이라는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붙드심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히브리서 13:5, 이사야 41:10). 이 구절은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의 고백으로,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주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후렴: “불쌍히 여기옵소서 고쳐주옵소서”

후렴은 이 찬송의 핵심 메시지를 응축하고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옵소서'(Kyrie eleison)는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외침입니다. 우리가 아무런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것입니다. '고쳐주옵소서'는 단순한 육체적 치유를 넘어 영적인 회복, 죄로부터의 자유, 상한 마음의 치유,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포함하는 전인적인 치유를 의미합니다(시편 51:10, 야고보서 5:16). 이 후렴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 하나님의 은혜와 치유의 손길이 필요함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묵상과 기도

'천부여 의지 없어서' 찬송가는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을 의지하려 했던 교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께로 향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당신의 삶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 깊은 죄의 짐, 지친 마음이 있습니까? 이 찬송은 바로 그 순간 주님 앞에 나아가 무릎 꿇고 모든 것을 고백하라고 초대합니다. 당신이 가진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하는 그 순간, 비로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가 당신의 삶에 역사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분의 긍휼만이 우리를 온전히 회복시키고, 새로운 힘을 주실 수 있습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의 천부여, 이 죄인 된 몸이 주님 외에는 의지할 곳이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모든 연약함과 죄악을 주님 앞에 내려놓으니, 주님의 무한하신 자비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 주옵소서. 지친 마음과 영혼을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쉬게 하시고, 영원히 저를 붙들어 주옵소서. 오직 주님만이 저의 피난처요 소망이 되심을 믿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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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찬송가는 어떤 상황에 위로가 되나요?

A1: 이 찬송가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했거나, 죄책감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지쳐있을 때, 또는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것 같을 때 큰 위로가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의지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해야 함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진정한 평안과 회복을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Q2: '천부여 의지 없어서' 가사에서 강조하는 신학적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2: 이 찬송가는 인간의 철저한 무력함과 죄성을 인정하는 '인간론'적 고백을 바탕으로, 오직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긍휼(하나님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한 구원(기독론), 그리고 성령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성령론)를 강조합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의존과 그 은혜를 통한 전인적인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핵심입니다.

Q3: 찬송가 280장의 영어 원곡은 무엇인가요?

A3: 찬송가 280장의 곡조는 윌리엄 J. 커크패트릭이 작곡한 'REFUGE'(피난처)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한국어 가사 '천부여 의지 없어서'는 엘리아스 스미스 어포드가 이 곡조에 맞춰 한국 성도들의 정서와 신앙고백을 담아 새롭게 만들거나 번안한 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영어 찬송가의 직역이라기보다는, 곡조의 주제에 맞춰 새롭게 창작된 가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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