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해설 및 묵상

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해설 및 묵상

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는 시대를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높으신 이름과 그분의 절대적인 왕권을 선포하는 웅장한 찬송입니다. 이 곡은 18세기 영국 감리교 운동의 중요한 인물인 에드워드 페로넷(Edward Perronet)의 깊은 신앙 고백과 윌리엄 슈럽솔(William Shrubsole)의 힘찬 선율이 만나 탄생했습니다. 만유의 주 되신 예수님께 온 우주 만물이 영광과 존귀, 그리고 멸류관을 바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거룩한 위엄 앞에 겸손히 무릎 꿇게 하는 동시에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은 찬송가 331장의 가사 속에 숨겨진 성경적 의미와 신학적 깊이를 탐구하고, 오늘날 우리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유의 주'로 인정하고 경배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항목 내용
장/제목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영문 제목 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
작사 Edward Perronet (에드워드 페로넷, 1726-1792)
작곡 William Shrubsole (윌리엄 슈럽솔, 1759-1806) – CORONATION (코로네이션)
관련 핵심 성구 빌립보서 2장 9-11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가사

1절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만 백성 찬송하세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2절
주 믿는 성도여 다 나와서
그 은혜 찬송하세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3절
구속한 성도들 다 모여서
주 은혜 찬송하세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4절
시온성 모든 백성 새 노래 불러
주 찬송하여라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는 18세기 감리교 부흥 운동의 물결 속에서 피어난 귀한 찬송입니다. 이 찬송가의 작사가 에드워드 페로넷은 성공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존 웨슬리 형제와 깊은 교분을 맺으며 감리교 부흥 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삶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데 헌신되었습니다.

에드워드 페로넷: 신앙의 여정

에드워드 페로넷(Edward Perronet)은 1726년 영국 켄트 지방의 한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성공회 사제이자 존 웨슬리의 친구였습니다. 페로넷은 어린 시절부터 깊은 신앙심을 보였고, 청년이 되어서는 존 웨슬리 형제와 함께 감리교 운동의 열정적인 설교자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교회의 형식주의에 비판적이었고, 특히 그리스도의 신성과 절대 주권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은 당시 주류 교단과 때로는 웨슬리 형제와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그는 교회의 억압과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의 자유와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선포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시대를 넘어선 고백, '만유의 주'를 향한 찬미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는 페로넷이 1779년 감리교 잡지인 "복음 매거진(Gospel Magazine)"에 "부활에 관하여(On the Resurrection)"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로 인한 만왕의 왕 되심을 선포하며, 모든 피조물에게 그분의 이름 앞에 무릎 꿇고 영광의 멸류관을 바치라고 촉구합니다. 당시 찬송가는 대부분 구원의 감격이나 개인적인 고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이 찬송은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과 만유에 대한 통치를 담대하게 선포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페로넷의 시에 가장 유명한 선율을 붙인 사람은 윌리엄 슈럽솔(William Shrubsole)입니다. 그는 이 찬송가를 위해 특별히 '코로네이션(CORONATION)'이라는 웅장하고 장엄한 곡을 작곡했습니다. 이 곡조는 가사의 장엄함을 그대로 담아내며, 전 세계 교회의 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찬양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페로넷의 굳건한 신앙과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아름다운 선율과 만나 영원한 생명력을 얻게 된 귀한 신앙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찬송가 331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과 그분의 이름이 가진 권능을 찬양하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 절마다 담긴 성경적 메시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만 백성 찬송하세' (1절)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만 백성 찬송하세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첫 절은 찬송의 대상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는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자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헬라어 성경에서 '만유'는 '모든 것'(파스, πᾶς)을 의미하며, 예수님께서 단순히 한 민족이나 개인의 주가 아니라 모든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물 위에 군림하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골로새서 1장 16절("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아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은 예수님이 만유의 주 되심을 분명히 합니다.

이어지는 "만 백성 찬송하세"는 모든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보편적인 찬양의 부름입니다. 이는 요한계시록 7장 9-10절에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라고 증거하는 모습과 일치합니다.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는 이 찬송가의 핵심 주제이자 강력한 명령입니다. '멸류관(Crown)'은 고대 왕권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표식입니다. 예수님께 '멸류관을 바치라'는 것은 단순히 경의를 표하는 것을 넘어, 그분을 우리 삶의 유일한 왕으로 인정하고 모든 주권과 통치를 그분께 내어드리는 전적인 순종과 헌신을 의미합니다. 빌립보서 2장 9-11절 말씀,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는 이 구절의 신학적 배경을 가장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며, 온 우주 만물이 그 앞에 무릎 꿇어야 할 권능의 이름입니다.

'주 믿는 성도여 다 나와서, 그 은혜 찬송하세' (2절)

주 믿는 성도여 다 나와서
그 은혜 찬송하세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2절은 찬송의 주체를 "주 믿는 성도"로 구체화합니다. '성도'는 헬라어 '하기오스'(ἅγιος)에서 유래한 말로, '거룩하게 구별된 자'를 의미합니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찬양의 초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찬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은혜" 때문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처럼, 우리는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였으나 예수님의 희생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 은혜가 바로 성도들이 주님께 멸류관을 바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됩니다.

'구속한 성도들 다 모여서, 주 은혜 찬송하세' (3절)

구속한 성도들 다 모여서
주 은혜 찬송하세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3절은 2절과 유사하면서도 "구속한 성도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찬송의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합니다. '구속하다'(Redeem)는 노예나 포로를 값을 치르고 해방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죄의 노예였고 사망의 권세 아래 갇혀 있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죄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18-19절은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고 증거합니다. 이 '구속의 은혜'는 성도들이 주님께 영원히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릴 근거가 됩니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찬양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여 왕권을 인정하는 공동체적 예배의 의미가 강하게 드러납니다.

'시온성 모든 백성 새 노래 불러, 주 찬송하여라' (4절)

시온성 모든 백성 새 노래 불러
주 찬송하여라
그 거룩하신 이름 높여서
멸류관 바쳐라

마지막 절은 찬양의 대상을 "시온성 모든 백성"으로 확장합니다. '시온성'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이루어지는 예루살렘을 상징하며,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를 의미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종말론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상징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구원의 기쁨과 예수님의 왕 되심을 찬양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새 노래 불러"는 단순히 새로운 곡을 부른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새로운 언약 속에서 주어진 은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격으로 드리는 찬양을 의미합니다. 계시록 5장 9절에서는 어린 양 예수님께서 일곱 인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으실 때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라고 찬양합니다. 이는 죄와 사망에서 해방된 하나님의 백성이 구속의 은혜에 감격하여 드리는 종말론적인 찬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온 세상과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백성이 연합하여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영원한 영광의 멸류관을 바치는 장엄한 비전으로 찬송가는 마무리됩니다.


묵상과 기도

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어떻게 인정하고 살아갈 것인지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묵상 포인트:

  1. 나의 삶에서 예수님은 '만유의 주'이신가?: 우리는 입술로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하지만, 실제 삶의 영역(재정, 관계, 미래 계획, 직업, 가치관 등)에서 그분을 온전히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통치를 받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과연 우리의 삶의 각 영역에 '멸류관'을 바치고 있는지 성찰해봅니다.
  2. 보편적 찬양의 부름에 동참하기: 이 찬송가는 모든 민족과 세대가 예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이 보편적인 찬양의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찬양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와 세상을 향한 증거가 될 수 있도록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3. 구속의 은혜에 대한 감격: 죄인 된 우리를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깊이 상기하며, 이 은혜가 우리 삶의 모든 찬양과 순종의 근거임을 깨닫습니다. 구원받은 자로서 우리가 드려야 할 '새 노래'는 무엇일까요?
  4. 역사 속 주님의 통치 신뢰하기: 세상의 혼란과 역경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전히 만유의 주로서 통치하고 계심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을 가집니다. 그분의 주권 아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신뢰하며 평안을 누립니다.

기도:

사랑과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의 입술을 넘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을 '만유의 주'로 고백하며 경배하기를 원합니다. 죄 많고 연약한 저희를 구속하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저희 삶과 이 땅 위에 높임을 받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오직 주님께만 영광의 멸류관을 바치며, 주님의 온전한 통치 아래 살게 하옵소서. 아멘.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1: 이 찬송가의 핵심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주권과 그분의 이름이 가진 권능입니다. 모든 피조물과 구원받은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께 모든 영광과 존귀를 돌리며 '멸류관'을 바치라는 강력한 부름을 담고 있습니다.

Q2: 가사에 반복되는 '멸류관 바쳐라'는 어떤 의미인가요?
A2: '멸류관을 바치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권위와 통치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그분께만 모든 영광과 존경을 올려드리는 행위를 상징합니다. 이는 겸손한 복종과 깊은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경배를 의미합니다.

Q3: 이 찬송가가 특히 은혜롭게 다가오는 상황은 언제일까요?
A3: 이 찬송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과 주권을 선포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세상의 혼란 속에서 주님의 변치 않는 통치를 상기하며 위로와 힘을 얻고자 할 때 큰 은혜가 됩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선포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나 행사에서 특히 웅장하고 감격스러운 찬양으로 다가옵니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