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86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해설 및 묵상
이 세상은 예측 불가능한 시련과 고통으로 가득하며,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근심이 우리의 삶을 짓누르곤 합니다. 찬송가 486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는 바로 그러한 절망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참된 평안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이 찬송가는 작사자의 비극적인 개인사를 바탕으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고통 중에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이 찬송가가 전하는 깊은 위로와 영적인 통찰을 얻고, 삶의 어떠한 폭풍 속에서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며 참된 영혼의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 항목 | 내용 |
|---|---|
| 장/제목 | 486장 /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
| 영문 제목 | It Is Well With My Soul |
| 작사 | 호라티오 G. 스패포드 (Horatio G. Spafford, 1873년) |
| 작곡 | 필립 P. 블리스 (Philip P. Bliss, 1876년) |
| 관련 핵심 성구 | 요한복음 16:33, 빌립보서 4:6-7, 이사야 26:3, 시편 46:1 |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가사
-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참 수고와 고통이 늘 있지만
예수 믿어 내 마음 평안하니
이 평안은 주님의 주신 것 -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큰 풍파가 몰아쳐 와도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
주 날 위해 비천한 몸 입고
십자가 고통 당하여 죽으니
내 죄 사함 그 피로 받았으니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
온 천하가 멸망에 이르러
죄와 고통 온 세상 덮어도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
주님 다시 오실 날 곧 이르러
영원 복락 그날에 누리리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찬송가 486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는 원래 'It Is Well With My Soul'이라는 제목의 찬송가로, 그 배경에는 믿기 힘든 비극과 이를 뛰어넘는 굳건한 믿음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작사가 호라티오 G. 스패포드(Horatio G. Spafford)의 삶에 닥친 일련의 참사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믿음의 시련과 가사의 탄생
호라티오 스패포드는 19세기 미국의 성공적인 변호사이자 사업가였으며, 신실한 장로교 신자였습니다. 그는 아내 안나와 다섯 자녀를 둔 행복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예상치 못한 비극들로 점철되기 시작합니다. 첫째, 1870년 그의 어린 아들이 사망하는 슬픔을 겪습니다. 둘째, 1871년 시카고 대화재가 발생하여 그의 모든 부동산 투자와 재산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됩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고통 속에서도 스패포드는 아내와 딸들의 건강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영국의 유명 부흥사 드와이트 L. 무디와 아이라 D. 생키의 전도 집회를 돕기 위해 온 가족과 함께 유럽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급한 사업상의 이유로 스패포드는 잠시 시카고에 머물게 되었고, 아내 안나와 네 딸만 먼저 프랑스로 향하는 배 '빌 뒤 아브르(Ville du Havre)'호에 태워 보냈습니다.
1873년 11월 22일 새벽, '빌 뒤 아브르'호는 대서양 한가운데서 영국 선박 '록헤른(Loch Earn)'호와 충돌하여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스패포드의 아내 안나는 구명보트에 가까스로 구조되었지만, 사랑하는 네 딸(애니, 마기, 베시, 타나)은 모두 차가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며칠 후, 구조된 안나는 남편에게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는 전보를 보냈습니다. 그 전보에는 단 두 단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Saved alone." (나만 홀로 구원받았습니다.)
고통 속에서 피어난 평안의 노래
이 소식을 들은 스패포드는 즉시 아내를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항해 중 선장이 배가 딸들이 익사했던 해역을 지나고 있음을 알려주었고, 그 순간 스패포드의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함께 깊은 영적 깨달음이 밀려왔습니다. 그는 파도치는 바다 위에서 "It is well, it is well, with my soul."이라는 구절을 떠올리며 이 찬송가의 가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인간의 모든 이해를 초월하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고 그의 영혼은 평안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이후 이 가사는 친구이자 작곡가인 필립 P. 블리스(Philip P. Bliss)에게 전달되었고, 블리스는 1876년 이 가사에 아름다운 곡을 붙여 이 찬송가를 완성했습니다.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는 스패포드의 개인적인 비극을 넘어, 모든 인간에게 다가오는 고통 속에서 진정한 평안과 소망을 찾게 하는 불멸의 찬송가가 되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찬송가 486장은 개인의 비극적인 경험을 넘어, 성경적 진리를 깊이 있게 담아낸 신앙고백입니다. 각 절의 가사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신학적 의미와 성경적 연결점을 깊이 있게 탐색해 보겠습니다.
1절: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참 수고와 고통이 늘 있지만 예수 믿어 내 마음 평안하니 이 평안은 주님의 주신 것”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참 수고와 고통이 늘 있지만
예수 믿어 내 마음 평안하니 이 평안은 주님의 주신 것
인생은 고난의 연속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구절입니다. '근심', '수고', '고통'은 죄악된 세상에 사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16:33)고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의 핵심은 고난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가운데서 발견되는 '평안'입니다. 이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으로, 오직 '예수 믿어' 얻게 되는 '주님의 주신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이는 빌립보서 4장 7절의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약속과 연결됩니다. 인간의 힘이나 환경이 아닌, 믿음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초자연적인 평안을 노래합니다.
2절: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큰 풍파가 몰아쳐 와도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큰 풍파가 몰아쳐 와도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이 절은 후렴구와 함께 찬송가의 핵심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큰 풍파가 몰아쳐 와도'는 작사자의 비극적인 경험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우리 삶에 닥치는 예측 불가능한 모든 고난과 시련을 상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영혼 평안해'라고 고백하는 것은, 평안이 외부 환경이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내면의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이사야 26장 3절의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라는 말씀처럼, 오직 하나님을 신뢰할 때 얻을 수 있는 흔들림 없는 평안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샬롬(שלום)'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완전하고 전인적인 평화, 즉 온전함과 안녕을 의미합니다. 이 찬송가는 영혼의 '샬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3절: “주 날 위해 비천한 몸 입고 십자가 고통 당하여 죽으니 내 죄 사함 그 피로 받았으니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주 날 위해 비천한 몸 입고 십자가 고통 당하여 죽으니
내 죄 사함 그 피로 받았으니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이 절은 1절의 '평안'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신학적으로 설명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구원 사역에 기반한다는 것입니다. '비천한 몸 입고'는 성육신(Incarnation)을, '십자가 고통 당하여 죽으니'는 대속(Atonement)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사건이야말로, 우리가 진정한 '죄 사함'을 받고 영혼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은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씀하며, 그리스도의 보혈이 죄를 씻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합니다. 죄의 무게로부터 해방된 영혼이 누리는 평안, 이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4절: “온 천하가 멸망에 이르러 죄와 고통 온 세상 덮어도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온 천하가 멸망에 이르러 죄와 고통 온 세상 덮어도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이 절은 세상의 종말론적 상황을 묘사합니다. '온 천하가 멸망에 이르러'는 최후의 심판과 세상의 끝을 암시하며, '죄와 고통 온 세상 덮어도'는 종말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심화될 영적, 육체적 고통을 예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간절한 고백은 성도의 궁극적인 소망이 재림 예수님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상의 모든 악과 고통이 절정에 달할 때에도, 믿는 자는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며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에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 22:20)라고 고백하는 성도의 자세와 일치합니다.
5절: “주님 다시 오실 날 곧 이르러 영원 복락 그날에 누리리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주님 다시 오실 날 곧 이르러 영원 복락 그날에 누리리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평안해 평안해
이 마지막 절은 앞선 4절의 종말론적 희망을 구체화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의미하며, 그 날에 성도들이 '영원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약속은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인 완성입니다. 고통과 죄로 얼룩진 이 세상에서의 잠정적인 평안을 넘어, 주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며 누릴 완전한 평화와 행복을 바라봅니다. 이는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사망과 슬픔과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할 새 하늘과 새 땅(요한계시록 21:4)에서의 삶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이 영원한 소망이야말로 어떤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평안의 근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찬송가를 마무리합니다.
묵상과 기도
찬송가 486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는 우리에게 삶의 현실적인 고통을 직시하되, 그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을 찾으라고 권면합니다. 작사가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이 찬송가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어떻게 영혼의 평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묵상 포인트:
- 현실 직시와 믿음의 고백: 당신의 삶에 '근심된 일'과 '수고와 고통'은 무엇입니까? 이 찬송가처럼 그러한 현실을 인정하되, 동시에 "예수 믿어 내 마음 평안하니"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평안이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오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 영혼의 평안: '큰 풍파가 몰아쳐 와도' 당신의 영혼은 평안할 수 있습니까? 이 평안은 감정적인 평온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깊은 확신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영혼이 진정으로 평안한지 점검하고, 그 평안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세요.
- 구속의 은혜: 당신이 누리는 모든 평안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죽음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기억하고 감사하십시오. 죄의 무게에서 해방된 영혼만이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재림의 소망: 이 세상의 고통과 죄악이 아무리 심화될지라도, 우리는 주님의 다시 오심과 그 날에 누릴 영원한 복락을 소망합니다. 이 궁극적인 희망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당신의 삶의 최종적인 소망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도: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 이 세상에 근심과 수고와 고통이 가득함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풍파 속에서 제 마음이 흔들리고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찬송가 486장의 가사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저의 모든 죄를 십자가 보혈로 씻어주시고, 제 영혼에 평안을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을 소망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 안에 거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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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의 원곡 영어 제목과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A1: 이 찬송가의 원곡 영어 제목은 'It Is Well With My Soul'입니다. 이는 "내 영혼이 평안하다" 또는 "내 영혼은 잘 있다"는 의미로, 어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 거하는 영혼의 흔들림 없는 평화와 안녕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Q2: 작사가 호라티오 스패포드의 비극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 찬송가가 위로를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작사가는 아들과 재산을 잃고, 심지어 네 딸마저 바다에 수장되는 믿기 힘든 비극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내 영혼 평안해"라고 고백하며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주권과 위로를 경험했습니다. 이처럼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평안을 찾은 진솔한 고백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기 때문입니다.
Q3: 이 찬송가가 현대인의 삶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3: 현대인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우울, 불안, 고독 등 정신적인 근심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이러한 세속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보다,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 문제가 해결되고, 그분 안에서 영원한 평안과 소망을 찾을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이는 환경과 상관없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얻는 진정한 평안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일깨워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