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4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 해설 및 묵상
찬송가 34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 영적 싸움에 대한 승리의 선포
찬송가 34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와 힘찬 가사로 영적인 용기를 북돋아 주는 찬송입니다. 이 찬송은 단순히 마귀와의 싸움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인의 삶이 곧 믿음의 싸움이며, 궁극적인 승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선포합니다. 그 배경 이야기 속에는 한 설교자의 뜨거운 외침과 헌신이 담겨 있으며, 가사 하나하나에는 신학적 깊이와 성경적 진리가 녹아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이 찬송가가 가진 깊은 의미를 탐구하고,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영적인 싸움에 임하며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묵상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 항목 | 내용 |
|---|---|
| 장/제목 | 34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 |
| 영문 제목 | Stand Up, Stand Up for Jesus |
| 작사 | George Duffield Jr. (조지 더필드 주니어) |
| 작곡 | George J. Webb (조지 J. 웹) |
| 관련 핵심 성구 | 에베소서 6:10-18, 디모데전서 6:12 |
'마귀들과 싸울지라' 가사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담대하게 싸울지라 저 원수를 이길 때까지
구주 예수 바라보라 승리의 주 예수
영광스런 면류관이 네 앞에 기다린다
<후렴>
담대하게 싸울지라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인내하며 싸울지라 면류관을 얻기까지
인내하며 싸울지라 면류관을 얻기까지
구주 예수 바라보라 승리의 주 예수
영광스런 면류관이 네 앞에 기다린다
<후렴>
담대하게 싸울지라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십자가 군병들아 주를 따라 싸워라
십자가 군병들아 주를 따라 싸워라
구주 예수 바라보라 승리의 주 예수
영광스런 면류관이 네 앞에 기다린다
<후렴>
담대하게 싸울지라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이 찬송가는 미국 남북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1858년, 영적인 각성이 한창이던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당대 필라델피아 교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 목회자의 삶과 죽음이 있습니다.
설교자의 마지막 외침, '주를 위해 일어서라'
이 찬송가의 영감은 당시 젊고 열정적인 목회자였던 더들리 에이. 타잉(Dudley A. Tyng, 1825-1858) 목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1858년 3월 30일, 필라델피아의 한 대형 집회에서 '누가 주를 위해 일어설 것인가?'(Who is on the Lord's side?)라는 제목으로 뜨거운 설교를 했습니다. 그의 설교는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수많은 영혼을 회심시켰고,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설교 후 며칠 뒤, 타잉 목사는 마차에 실린 옥수수 타작 기계에 팔이 끼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그 부상으로 인해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임종 직전, 그는 아버지에게 "나를 위해 걱정하지 마세요. 오직 주를 위해 일어서세요(Stand up for Jesus)!"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 마지막 외침은 그의 영혼을 불태웠던 믿음과 사명의 핵심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유언이 찬송가로 승화되다
타잉 목사의 죽음과 그의 마지막 유언은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큰 충격과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조지 더필드 주니어(George Duffield Jr., 1818-1888) 목사는 타잉 목사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였습니다. 더필드 목사는 타잉 목사의 장례 예배에서 그의 마지막 말을 기리며 이 찬송가를 즉흥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적인 추모사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이후 그의 교인들에게 복사되어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조지 J. 웹(George J. Webb)이 작곡한 '웹(Webb)' 또는 '모닝 라이트(Morning Light)'라는 멜로디에 붙여지면서 오늘날의 찬송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찬송가는 단순히 슬픔을 넘어서, 타잉 목사가 삶과 죽음으로 보여준 '주를 위한 담대함'을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어받기를 촉구하는 영적 전쟁의 노래가 된 것입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이 찬송가는 단순히 물리적인 싸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마주하는 영적 전쟁, 즉 세상의 죄악과 유혹, 불의에 맞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절: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담대하게 싸울지라 저 원수를 이길 때까지
구주 예수 바라보라 승리의 주 예수
영광스런 면류관이 네 앞에 기다린다
이 절은 찬송가의 핵심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합니다. '마귀들과 싸울지라'는 단순히 악의 존재를 대적하라는 명령을 넘어, 그리스도인의 삶이 영적인 전투임을 명확히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말씀하며 영적 싸움의 본질을 알려줍니다.
'죄악 벗은 형제여'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함을 얻은 존재임을 일깨웁니다. 우리가 싸울 수 있는 근거는 우리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새 신분입니다. 이 싸움은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주 예수 바라보라'는 말씀처럼 오직 주님을 의지할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승리의 주 예수'이시며, 이 싸움의 끝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질 '영광스런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디모데후서 4:7-8).
둘째 절: “인내하며 싸울지라 면류관을 얻기까지”
인내하며 싸울지라 면류관을 얻기까지
인내하며 싸울지라 면류관을 얻기까지
구주 예수 바라보라 승리의 주 예수
영광스런 면류관이 네 앞에 기다린다
첫째 절이 '싸움'의 본질과 대상을 제시했다면, 둘째 절은 싸움에 임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인내하며 싸울지라'는 신앙생활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음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12장 1절은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라고 권면합니다. 영적 싸움은 한 번의 전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까지 계속되는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면류관을 얻기까지'라는 표현은 우리의 믿음과 인내가 헛되지 않으며, 마지막에는 주님으로부터 주어질 상급이 있음을 확신시켜 줍니다. 이는 야고보서 1장 12절의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이 싸움의 궁극적인 동기와 목적은 주님과 그분의 약속에 있습니다.
셋째 절: “십자가 군병들아 주를 따라 싸워라”
십자가 군병들아 주를 따라 싸워라
십자가 군병들아 주를 따라 싸워라
구주 예수 바라보라 승리의 주 예수
영광스런 면류관이 네 앞에 기다린다
셋째 절은 그리스도인을 '십자가 군병'으로 묘사하며 소속감과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군병'은 싸우기 위해 부름받은 자이며, '십자가'는 그 싸움의 기준이자 승리의 상징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통해 죄와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의 군사들이며, 그분의 명령을 따르고 그분의 모범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주를 따라 싸워라'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길을 따르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라는 부르심입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 안에서 성경 말씀과 믿음으로 대적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고독한 싸움이 아니라, 십자가 승리를 이끄신 주님과 함께하는 싸움이기에 담대할 수 있습니다.
후렴: “담대하게 싸울지라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담대하게 싸울지라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
후렴은 이 찬송가의 주제를 압축하여 반복합니다. '담대하게 싸울지라'는 히브리서 10장 35절의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는 권면과 상통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적 싸움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주님이 이미 승리하셨음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승전고를 울릴 때까지'는 최종적인 승리가 보장되어 있음을 선포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모든 악의 권세는 영원히 패배하고 그리스도의 왕국이 완전히 임할 것이며, 그때 우리는 승리의 북을 울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며 나아갈 힘을 줍니다.
묵상과 기도
찬송가 34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는 우리에게 영적 삶의 현실을 직시하고, 주님 안에서 담대함을 얻도록 독려합니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믿음의 선택과 영적인 싸움의 연속입니다. 악한 유혹과 죄악된 습관,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하려는 마음, 불의에 침묵하는 모습 등 우리가 싸워야 할 '마귀'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찬송은 우리가 이러한 싸움에서 혼자가 아님을 상기시켜 줍니다. 승리의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궁극적인 승리는 이미 보장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죄악 벗은 형제'로서 주님을 바라보고, 인내하며, 십자가 군병으로서 주를 따라 담대히 싸워나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싸움'에 직면해 있습니까? 어떤 영적 무기로 무장하고 있습니까? 이 찬송을 통해 우리가 주님의 군사로서 담대하게 영적 싸움에 참여하고, 마침내 승전고를 울릴 그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시다.
짧은 기도문:
사랑과 승리의 주님, 오늘도 저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영적인 싸움들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죄악과 유혹, 세상의 불의에 맞서 담대하게 싸울 용기를 주시옵소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인내하게 하시고, 십자가 군병으로서 주님을 따라 승리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이미 승리하셨음을 믿으며, 마침내 주님 안에서 승전고를 울릴 그 날까지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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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찬송가는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나요?
A1: 이 찬송가는 1858년, 미국의 설교자 더들리 에이. 타잉(Dudley A. Tyng) 목사의 마지막 유언인 "오직 주를 위해 일어서세요(Stand up for Jesus)!"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친구이자 동료 목회자인 조지 더필드 주니어(George Duffield Jr.)가 작사했습니다. 타잉 목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의 마지막 외침이 당대 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면서 찬송가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Q2: '마귀들과 싸울지라'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A2: 이 찬송가는 단순히 악한 영과의 직접적인 싸움을 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죄악, 유혹, 불의, 그리고 내면의 이기적인 욕심 등과 맞서 싸우는 영적인 싸움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세속적인 가치관, 물질만능주의, 이단 사이비, 개인의 이기심과 같은 '마귀'들과의 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나며, 이 찬송은 이러한 싸움 속에서 오직 예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Q3: 찬송가에서 말하는 '싸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A3: 이 찬송가에서 말하는 '싸움'은 물리적인 충돌이나 전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 전쟁을 뜻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영적 세력과 죄, 그리고 타락한 세상의 가치관에 맞서 믿음을 지키고 진리를 옹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베소서 6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싸우는 것과 같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죄와 유혹을 이겨내고, 의를 추구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삶의 태도를 포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