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29장 ‘아무 흠도 없고’ 해설 및 묵상

찬송가 229장 ‘아무 흠도 없고’ 해설 및 묵상

찬송가 229장 '아무 흠도 없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흠 없는 순결한 희생과 그로 인한 인류의 구원을 깊이 묵상하게 하는 찬송입니다. 이 곡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능력을 통해 우리가 얻은 새 생명과 영원한 소망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듣는 이로 하여금 예수님의 완전한 사랑에 압도되고 감사와 경외심으로 가득 차게 합니다. 본 글을 통해 이 찬송가의 아름다운 가사와 그 속에 담긴 심오한 신학적 의미를 탐구하고,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항목 내용
장/제목 229장 아무 흠도 없고
영문 제목 No Blemish, but a Spotless Lamb / Worthy Is The Lamb Who Was Slain
작사 Ada R. Habershon (에이다 R. 해버숀)
작곡 Charles H. Gabriel (찰스 H. 가브리엘)
관련 핵심 성구 베드로전서 1:18-19, 히브리서 9:14, 요한계시록 5:12

'아무 흠도 없고' 가사

1절
아무 흠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고난받아 죽임 당한 생명 없는 몸
나를 위해 그 몸 버리셨네

후렴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주
오 할렐루야 존귀하신 어린양
영원 무궁 찬양할 어린양

2절
보라 저기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새도록 주님 기도하시네
피와 땀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십자가를 지고 기도하시네

후렴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주
오 할렐루야 존귀하신 어린양
영원 무궁 찬양할 어린양

3절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주님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 쓰셨네
옆구리에 창에 찔린 그 몸에서
피와 물이 흘러내리셨네

후렴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주
오 할렐루야 존귀하신 어린양
영원 무궁 찬양할 어린양

4절
나를 위해 죽으신 어린양 예수
이제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
영원 무궁토록 다스리실 왕
주님 다시 오실 날 기다려

후렴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주
오 할렐루야 존귀하신 어린양
영원 무궁 찬양할 어린양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이 찬송가는 20세기 초, 영미 찬송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두 인물, 에이다 R. 해버숀(Ada R. Habershon, 작사)과 찰스 H. 가브리엘(Charles H. Gabriel, 작곡)의 합작품입니다. 두 사람은 수많은 복음 찬송가를 함께 만들어냈으며, 이 찬송가 역시 그들의 영적 통찰력과 음악적 재능이 어우러져 탄생했습니다.

순례자의 삶에서 피어난 가사

작사가 에이다 R. 해버숀은 186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기독교 작가이자 찬송가 작사가입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영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많은 찬송가를 썼습니다. 그녀의 가사는 대체로 성경적 교훈을 명확히 전달하며,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 흠도 없고'는 해버숀이 요한계시록 5장에 묘사된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의 환상을 깊이 묵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과 그로 인한 영원한 찬양을 노래한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한 희생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복음 찬송의 거장, 가브리엘의 선율

작곡가 찰스 H. 가브리엘은 1856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복음 찬송가 작곡의 거장입니다. 그는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깊은 영성으로 8,000곡이 넘는 찬송가를 작곡했습니다. 그의 곡들은 대개 부르기 쉽고 멜로디가 아름다워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많은 부흥회에서 불리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아무 흠도 없고'의 가사를 받은 가브리엘은 해버숀의 가사가 담고 있는 웅장하면서도 애통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영광을 절묘하게 표현해내는 선율을 입혔습니다. 그의 멜로디는 가사의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경배와 감사에 이르게 합니다.

이처럼 두 신앙의 거장이 함께 빚어낸 '아무 흠도 없고'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교회의 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희생과 승리를 기념하며 불리고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아무 흠도 없고' 찬송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흠 없는 희생 제물 되심과 그로 인한 구원의 진리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구약의 제사 제도와 신약의 완성된 구원 서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신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1절: 아무 흠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아무 흠도 없고 더러움도 없는 /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고난받아 죽임 당한 생명 없는 몸 / 나를 위해 그 몸 버리셨네

이 구절은 구약 시대 제사에서 요구되던 희생 제물의 속성을 그대로 예수님께 적용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등 구약 율법에 따르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 없고 온전한 것'이어야 했습니다(레 1:3, 3:1 등). 이는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완전한 제물로 오셨음을 상징합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는 표현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라고 외쳤던 구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으로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셨으며, 그분은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받아 죽임 당한' 제물이 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1:18-19은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여 이 진리를 명확히 선포합니다.

2절: 보라 저기 겟세마네 동산에서

보라 저기 겟세마네 동산에서 / 밤새도록 주님 기도하시네
피와 땀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 십자가를 지고 기도하시네

이 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고뇌에 찬 기도를 묘사합니다. 마태복음 26장, 마가복음 14장, 누가복음 22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얼마나 큰 번민과 고통 속에 기도하셨는지를 기록합니다. 특히 누가복음 22:44은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라고 하여 그분의 극한 고통을 드러냅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육체적 고통을 넘어서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져야 하는 영적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기도하시네'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이미 그 기도의 자리에서 십자가의 무게를 영적으로 감당하고 계셨음을 보여줍니다.

3절: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주님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주님 /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 쓰셨네
옆구리에 창에 찔린 그 몸에서 / 피와 물이 흘러내리셨네

이 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가시 면류관'은 로마 병사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며 씌웠던 것으로, 그분의 왕 되심을 모독하고 육체적 고통을 가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마 27:29).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예수님께서 고난받는 메시아 왕이심을 예표합니다. '옆구리에 창에 찔린 그 몸에서 피와 물이 흘러내리셨네'는 요한복음 19:34에 기록된 실제 사건입니다. 로마 병사가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을 때 피와 물이 흘러나왔는데, 이는 예수님의 죽음이 완전했음을 증명할 뿐 아니라, 피로 죄 사함을 이루시고 물로 정결하게 하시는 구원의 두 가지 측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참조. 요일 5:6-8). 이처럼 예수님의 희생은 완전하고 철저했습니다.

4절: 나를 위해 죽으신 어린양 예수 이제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

나를 위해 죽으신 어린양 예수 / 이제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
영원 무궁토록 다스리실 왕 / 주님 다시 오실 날 기다려

마지막 절은 예수님의 죽음뿐 아니라 부활과 재림까지 아우르는 복음의 핵심을 선포합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어린양 예수'는 앞선 절들의 희생을 요약하며, 그 희생이 '나'를 위한 개인적인 구원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절정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이제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며, 이는 그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고 죄와 사망의 권세를 완전히 이기셨음을 보여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제 '영원 무궁토록 다스리실 왕'으로서 만유의 주가 되셨습니다. 빌립보서 2:9-11은 그분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무릎을 그 발 앞에 꿇게 하셨다고 증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 다시 오실 날 기다려'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고백합니다. 이 땅에서의 고난과 기다림 끝에, 우리는 다시 오실 영광의 주님을 만나 영원한 통치 아래 거할 것을 기대합니다.

후렴: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존귀하신 어린양 / 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주
오 할렐루야 존귀하신 어린양 / 영원 무궁 찬양할 어린양

이 후렴은 찬송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이자 찬양의 이유입니다. '존귀하신 어린양'은 요한계시록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표현으로, 하나님 보좌 앞에서 합당한 찬양을 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계 5:12). 그분이 '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분이시기에 우리는 그분께 '할렐루야'를 외치며 '영원 무궁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대속(代贖)은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서 값을 치르고 구원하는 것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피는 우리의 죄값을 온전히 지불한 유일하고 완전한 대속 제물이 되셨습니다(롬 3:24-25, 벧전 1:18-19). 우리는 이 놀라운 은혜에 감격하며 어린양 되신 예수님을 영원히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묵상과 기도

찬송가 229장 '아무 흠도 없고'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흠 없는 순결한 희생과 그로 인해 우리가 얻은 구원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흘리신 피와 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배로운 피와 물은 우리의 죄를 씻고 새 생명을 주기 위한 그분의 완전한 사랑의 증거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찬송을 부르며 과연 내 안에 흠 없는 어린양 예수님을 향한 진정한 경배와 감사가 있는지 돌아봅시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 사랑 앞에서, 나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반응하고 있습니까? 때로는 세상의 쾌락과 유혹에 흔들리며 주님을 멀리했던 순간들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그분의 십자가를 깊이 바라보며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서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주님의 흠 없는 희생을 통해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었으니, 이제 우리 또한 거룩한 삶을 살아가며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며, 영원히 그분을 찬양하는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합시다.

기도문:

존귀하신 어린양 예수님, 저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흠 없는 제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겟세마네의 고뇌와 갈보리 언덕의 고통 속에서도 저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의 희생을 깊이 묵상합니다. 제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의 보혈의 공로를 기억하며, 거룩하고 정결한 삶으로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하오니, 저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영원 무궁토록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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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무 흠도 없고' 찬송가가 강조하는 '흠 없는 어린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1: '흠 없는 어린양'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 반드시 흠 없고 온전해야 했던 규례에서 유래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죄 없이 태어나시고 죄를 범하지 않으신 유일한 분으로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기 위한 완전하고 순결한 희생 제물이 되셨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Q2: 이 찬송가가 요한계시록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A2: 이 찬송가는 특히 요한계시록 5장의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계 5:6)에 대한 환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어린양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그분만이 일곱 인으로 봉인된 두루마리를 펼 자격이 있으시고, 모든 피조물로부터 영원한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강조합니다. 찬송가의 '존귀하신 어린양' 후렴은 바로 이 계시록의 메시지를 반영합니다.

Q3: '아무 흠도 없고' 찬송가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3: 이 찬송가는 죄의 심각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흠 없는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와 회개로 주님 앞에 나아가도록 촉구합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구원이 값비싼 대가로 얻어진 것임을 기억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거룩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깊은 영적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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