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해설 및 묵상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해설 및 묵상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은 우리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의탁하고 그분 안에서 참된 가치와 소망을 발견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찬송가는 세상의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영원한 기업이자 생명임을 고백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참된 평안과 목적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글을 통해 영원하신 기업 되신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반석 위에 서는 은혜를 경험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한눈에 보는 정보 표

항목 내용
장/제목 435장 / 나의 영원하신 기업
영문 제목 My Eternal Heritage (혹은 나의 영원하신 소유)
작사 미상 (Unidentified/Traditional)
작곡 로버트 로우리 (Robert Lowry, 1826-1899)
관련 핵심 성구 시편 16:5, 빌립보서 3:8, 고린도전서 3:21-23, 히브리서 11:13

'나의 영원하신 기업' 가사

1절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생명길 가게 하소서

후렴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생명길 가게 하소서

2절
세상 부귀 안일함과 명예 다 버리고
오직 주만 따르오니 영생 얻게 하소서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생명길 가게 하소서

3절
험한 세상 나그네로 여기 살 동안에
주를 더욱 사랑하고 세상 멀리 하소서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생명길 가게 하소서

4절
세상 영화 비할 수 없는 천국 나 바라며
주의 영광 나타내며 살게 하소서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생명길 가게 하소서

찬송가 탄생 배경 이야기

이 찬송가의 작사자는 아쉽게도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깊은 영적 울림을 주는 멜로디는 찬송가 작곡의 거장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목사님의 작품입니다. 로버트 로우리는 19세기 미국의 침례교 목사이자 대학교수, 문학가, 그리고 수많은 복음 찬송가를 작곡한 음악가로 활동했습니다.

로버트 로우리, 삶과 음악

로버트 로우리는 1826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버크넬 대학교(Bucknell University)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주 뉴턴 스퀘어에 있는 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는 설교자로서의 사역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데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특히 1868년부터 1875년까지 버크넬 대학교에서 문학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성악 교수로도 겸임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습니다.

로우리 목사님은 "나는 언제나 내가 작곡하는 찬송가의 분위기와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가사에 담긴 신앙적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멜로디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의 찬송가는 복음적인 내용과 함께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특징이며, 이는 당시 부흥 운동과 맞물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강가', '갈보리 산 위에', '예수 나를 위하여' 등 오늘날까지 불리는 수많은 명곡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찬송가의 영적 메시지

'나의 영원하신 기업'의 멜로디가 언제 어떻게 작곡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화는 전해지지 않지만, 로우리 목사님의 신앙적 깊이와 복음 찬송가에 대한 이해가 이 곡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찬송가는 익명의 작사자가 주님을 향한 헌신과 세상에 대한 초연함을 고백하는 가사를 로우리 목사님의 감동적인 멜로디에 실어,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신앙인들에게 그리스도를 향한 영원한 소망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덧없음과 주님의 영원하심을 대비시키며,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참된 기업이 되심을 고백하는 신앙 고백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와 가사 해설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은 우리가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기업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선포하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 절을 통해 그 의미를 자세히 해설해 보겠습니다.

1절: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이 첫 소절은 찬송가 전체의 핵심 주제를 제시합니다. 여기서 '기업'은 히브리어 '나할라'(נַחֲלָה)의 개념과 연결됩니다. 구약에서 '기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시고 나누어 주신 땅을 의미했습니다(여호수아 13:6). 이는 곧 생존의 근거이자 존재의 이유였으며, 하나님과 언약 관계 안에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이러한 '기업'의 개념이 물리적인 땅을 넘어, 하나님 자신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는 영적인 모든 유산을 의미하게 됩니다.

가사는 "나의 영원하신 기업"이 "생명보다 귀하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단순한 재산이나 명예를 넘어, 우리의 존재 자체보다도 귀한 것이 바로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과 그 생명을 주시는 주님 자신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 8절에서 사도 바울이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라고 고백했듯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그분과의 관계가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이어지는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는 세상이라는 험난한 길을 걸어가는 동안 주님의 변함없는 임재와 동행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시편 23편의 목자 되신 하나님처럼,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지키시는 주님의 손길을 구하는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후렴: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 생명길 가게 하소서”

주께로 가는 내 발걸음을 주여 지키사
생명길 가게 하소서

후렴은 가사 전체를 관통하는 기원이자 소망을 반복하며 강조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은 궁극적으로 '주께로 가는' 발걸음이며, 이 길이 곧 '생명길'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생명길이시며, 그분과의 동행 없이는 참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간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만이 죄와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함을 믿는 신앙을 나타냅니다.

2절: “세상 부귀 안일함과 명예 다 버리고 / 오직 주만 따르오니 영생 얻게 하소서”

세상 부귀 안일함과 명예 다 버리고
오직 주만 따르오니 영생 얻게 하소서

이 절은 철저한 세상 가치와의 단절과 그리스도를 향한 전적인 헌신을 선포합니다. '부귀, 안일함, 명예'는 세상이 추구하는 대표적인 가치들이며, 인간이 쉽게 유혹받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장 26절에서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얻는다 해도 영혼을 잃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가사는 이러한 세상의 가치들을 의식적으로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따르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누가복음 9:23)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헌신적 따름을 통해 궁극적으로 '영생'을 얻게 해 달라는 간구는, 세상의 덧없는 것들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께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을 두겠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3절: “험한 세상 나그네로 여기 살 동안에 / 주를 더욱 사랑하고 세상 멀리 하소서”

험한 세상 나그네로 여기 살 동안에
주를 더욱 사랑하고 세상 멀리 하소서

이 절은 그리스도인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나그네'로 묘사합니다. 히브리서 11장 13절은 믿음의 선진들을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라고 말하며, 우리가 이 땅에 영원히 거할 존재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 아니며,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갈 순례자라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험한 세상'은 죄와 고난이 가득한 현실을 반영하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를 더욱 사랑하고 세상 멀리 하소서'라는 기도는 끊임없이 세상의 유혹과 가치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을 키워나가려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요한일서 2장 15-17절의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권면과 연결됩니다. 세상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사랑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을 따르며 그분을 더 깊이 사랑하겠다는 다짐입니다.

4절: “세상 영화 비할 수 없는 천국 나 바라며 / 주의 영광 나타내며 살게 하소서”

세상 영화 비할 수 없는 천국 나 바라며
주의 영광 나타내며 살게 하소서

마지막 절은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소망이 이 세상의 '영화'(영광)가 아닌 '천국'에 있음을 명확히 합니다. 로마서 8장 18절은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말하며, 하늘에 있는 영원한 영광의 비할 수 없는 가치를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땅의 것을 생각하는 대신,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며(골로새서 3:2) 살아갑니다.

그러나 천국만을 소망하며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주의 영광 나타내며 살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마태복음 5:16). 즉, 종말론적 소망이 현재의 삶을 더욱 거룩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동기가 됨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하늘나라이지만, 그곳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묵상과 기도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은 우리가 누구를 따르고 무엇을 소망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귀와 영화는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지만,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하신 기업이시며 참된 생명의 근원이 되십니다. 우리의 삶의 무게중심을 세상에서 주님께로 옮기고, 그분만을 따라 걷는 믿음의 여정을 결단해야 함을 묵상하게 됩니다.

이 찬송가를 부르며 우리는 날마다 주님과의 동행을 구하고,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결단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험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천국 소망을 품고, 우리의 삶이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통로가 되기를 간구하는 찬송입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찬송가 '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통해 주님이 저의 모든 것이요, 생명보다 귀한 영원한 기업이심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세상의 헛된 부귀와 명예에 마음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따르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험한 세상 나그네 길 걸어가는 동안, 주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고 세상의 유혹을 멀리하게 하시며, 저의 모든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제 발걸음을 지키사 생명길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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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찬송가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A1: 이 찬송가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진정한 소유이자 생명보다 귀한 영원한 기업임을 고백하며, 세상의 모든 가치를 초월하여 오직 주님만을 따르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헌신과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천국 소망을 품고 이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Q2: '나의 영원하신 기업'에서 '기업'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2: 이 찬송가에서 '기업'(Heritage/Portion)은 단순히 물리적인 재산이나 유산을 넘어섭니다. 성경적 의미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유산, 즉 하나님 자신과의 관계,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영원한 생명, 구원의 은혜, 그리고 하늘나라의 모든 축복을 총체적으로 의미합니다. 가장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신을 가리킵니다.

Q3: 이 찬송가를 부르며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요?
A3: 이 찬송가를 부르며 우리는 세상의 덧없는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영원하신 주님께 우리의 소망을 두는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날마다 주님과의 동행을 구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천국을 바라보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헌신적이고 순례자적인 삶의 자세를 다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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