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코드 찬양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악보 다운로드 및 묵상

우리의 기도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응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신앙의 여정은 때로 우리의 기대와 다른 길로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의 믿음이 진짜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함께 나눌 찬양, 안성진 님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는 바로 그 믿음의 가장 깊은 고백을 담고 있는 곡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 앞에서 고백했던 그 위대한 믿음, ‘하나님이 나를 건져주시지 않는다 해도, 나는 여전히 주님을 신뢰하고 감사하겠다’는 이 역설적이고도 성숙한 신앙을 함께 묵상하며, 우리의 믿음이 한 뼘 더 자라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가사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해요
주님 뜻을 믿기 때문이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사랑해요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요

언제나 나를 향한 신실한 사랑
우리를 향한 그 크신 사랑
우리가 함께 높이며 주를 찬양해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찬양 묵상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해요” – 가장 성숙한 감사의 고백

이 찬양의 핵심 고백은 우리의 감사가 ‘상황’이나 ‘응답’에 근거한 것이 아님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보통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이 고백은 ‘~해주시지 않아도’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다니엘의 세 친구가 보여준 믿음의 절정입니다(단 3:17-18). 이 감사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선하심 그 자체를 신뢰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조건적인 감사’를 넘어선 ‘존재적인 감사’이며,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성숙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주님 뜻을 믿기 때문이죠” – 흔들리지 않는 신뢰의 근거

어떻게 우리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 유일한 근거는 “주님 뜻을 믿기 때문이죠”라는 고백에 있습니다. 내 생각, 내 계획, 내 바람보다 더 높고 깊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사 55:8-9). 비록 지금은 그 뜻을 다 이해할 수 없고, 고통의 과정을 통과하고 있을지라도, 결국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주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응답의 유무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응답과 상관없이 신실하신 주님 한 분께 우리의 마음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요” – 모든 것을 합력하시는 은혜

이 고백은 로마서 8장 28절의 위대한 약속에 뿌리를 둡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것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선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때로는 악하고 고통스러운 일도 일어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조각들, 심지어 깨어지고 망가진 조각들까지도 ‘협력’시키셔서, 결국에는 ‘선’이라는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내신다는 믿음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상황조차도, 결국 하나님의 더 큰 선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부임을 신뢰할 때, 우리는 원망 대신 감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나를 향한 신실한 사랑” – 변함없는 은혜의 밧줄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믿고 고백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바로 “언제나 나를 향한 신실한 사랑”입니다. 나의 상황은 변하고, 나의 감정은 널뛰기하며, 심지어 나의 믿음조차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단 하나, 그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입니다(애 3:22-23). 이 사랑은 나의 어떠함에 근거한 것이 아니기에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순간은, 바로 이 변함없는 사랑의 밧줄이 나를 얼마나 튼튼하게 붙들고 있는지 가장 선명하게 경험하는 시간이 됩니다.

“우리가 함께 높이며 주를 찬양해” – 공동체의 승리 선포

이 찬양은 개인의 고통스러운 고백에서, “우리가 함께”라는 공동체의 승리 선포로 나아갑니다. ‘나’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가, ‘우리’의 “할렐루야”가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광야에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을 지켜낸 성도들이 ‘함께’ 모여, 그 모든 것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할 때, 그 예배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간증이 됩니다. 이 고백은 우리의 시련이 개인의 아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찬양의 제목이 됨을 보여주는 영광스러운 선포입니다.

찬양곡이 불러일으키는 감정

성숙한 신뢰감

이 찬양은 어린아이처럼 떼쓰는 신앙이 아닌, 어른의 ‘성숙한 신뢰감’을 느끼게 합니다. ‘내 뜻대로 안 되어도 괜찮습니다. 주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세월의 풍파를 겪어낸 듯한 깊은 믿음입니다. 이 감정은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가장 큰 폭풍 속에서 가장 고요하게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신뢰’입니다.

역설적인 평안함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해요”라고 고백하는 그 순간, 우리의 마음에는 ‘역설적인 평안함’이 찾아옵니다. 상황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렸기 때문에 누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입니다(빌 4:7). 이 감정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참된 자유이며, ‘주님이 다 아신다’는 믿음에서 오는 깊은 안식입니다.

겸손한 순복

이 찬양을 부르다 보면, 나의 고집과 계획을 꺾고 하나님의 주권 앞에 엎드리게 되는 ‘겸손한 순복’의 마음이 생깁니다. “주님 뜻을 믿기 때문이죠”라는 고백은,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닮아가게 합니다. 이 감정은 패배감이 아니라, 가장 선하신 왕의 통치 아래 들어가는 기꺼운 ‘항복’이며, 이로 인해 오히려 참된 자유를 얻게 됩니다.

### 견고한 소망

이 찬양은 우리의 소망이 ‘상황’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요”, “장래에도 인도하시리”라는 약속은, 지금의 절망적인 현실 너머에 있는 궁극적인 승리를 바라보게 합니다. 이 ‘견고한 소망’은 우리를 낙심의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며, 현재의 고난을 인내하고도 남을 강력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벅찬 감격과 감사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상황 속에서, 여전히 “나를 향한 신실한 사랑”을 베푸시는 주님을 묵상할 때, 말로 다 할 수 없는 ‘벅찬 감격’이 밀려옵니다. ‘나는 주님을 원망할 수도 있는데, 주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이 감격은 우리의 모든 원망을 녹여내고, “할렐루야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진짜 감사’를 터뜨리게 하는 가장 뜨거운 은혜의 고백이 됩니다.

관련 성경 구절

성경 구절	내용
다니엘 3:17-18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박국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사야 55:8-9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애가 3:22-23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욥기 13:15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빌립보서 4:6-7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시편 13:5-6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고린도후서 12:9-10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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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오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찬양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또 나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이 찬양의 고백은 결코 쉬운 고백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통의 풀무불 한가운데서도 이 고백을 드릴 수만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이 되며, 우리의 믿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가장 순결한 믿음으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나를 향한 신실한 사랑”을 의지하여, 우리의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 뜻을 믿기” 때문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